포스코 정희민vsHDC현산 정경구…용산정비창 수주 대표까지 나섰다

입력 2025-06-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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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민(가운데)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홍보관에서 사업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정희민(가운데)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홍보관에서 사업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기 위해 대표까지 발 벗고 나섰다. 현장을 찾아 조합원과 접촉하며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총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서울 핵심지 정비사업 시공권을 두고 양사가 접전을 이어가는 만큼 대표가 등장해 강한 수주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양사에 따르면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10일 서울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사업 홍보관과 현장을 방문해 조합원들과 직접 만났다. 정 대표는 “조합원들에게 제안 드린 사업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입찰 제안서에서 조합원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들을 제시했다. 필수사업비는 CD+0.7%, 추가 이주비와 사업촉진비는 CD+0.85%의 금리로 조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업촉진비 규모는 1조5000억 원이다.

조합원 분담금 납부는 ‘입주 시 100% 납부’ 또는 ‘입주 후 2+2년 유예 납부’ 방식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입주 전까지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공사비는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조건을 제시해 조합의 현금 유출 시점을 늦췄다.

공사비 물가 상승분은 입찰 후 20개월까지 유예되며 착공 후 공사비 지급도 18개월 동안 유예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제1금융권 5개 은행과 협약을 맺고 최저금리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단지 설계안에는 대형 평형 확대, 조망 시뮬레이션 기반 설계, 창호·외장재 차별화, 내부 마감재 고급화 등이 포함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용산’을 단지명으로 제안했으며, 단지 외관과 조경, 인테리어 등은 국내외 건축가 및 디자이너 11인과 협업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회사의 수익 추구만이 아닌 조합과 상생하기 위해 고심하여 제안한 사업 조건”이라며 “진심이 담긴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정경구(왼쪽 두 번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9일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용산정비창전면1구역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정경구(왼쪽 두 번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9일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용산정비창전면1구역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9일 홍보관 개관 당일 임원진과 함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홍보관을 둘러보고, 단지 모형과 실내 견본 등을 꼼꼼히 살폈다. 이후 조합원과 만난 자리에서 일일이 악수를 했다. 홍보관을 떠나기 전에는 임직원을 격려하고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개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업시설과 연계한 복합 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시에 디벨로퍼 모델로 용산에서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의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개발 사업권을 확보한 만큼 주변과 연계한 개발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GTX-B를 연결하고, 용산역 전면공원의 지하를 복합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또 글로벌 5대 호텔 체인 중 하나인 하얏트 그룹과 손잡고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에 하얏트의 최상위 브랜드인 ‘파크하얏트(Park Hyatt)’ 호텔 유치에 나선다. 일본 도쿄의 롯본기 힐스가 ‘그랜드 하얏트 도쿄’를 단지 내부에 유치해 국제적인 MICE, 고급숙박, 글로벌 기업 수요를 흡수했다. 여기에 고급 오피스 및 상업시설의 분양성과 자산가치를 끌어올린 사례를 국내에서도 재현하겠다는 의미다.

사업비 관련 금융 조건도 우수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사업비 조달 금리는 CD+0.1%로 경쟁사의 CD+0.7%보다 낮은 도시정비사업 사상 최저 수준이다. 사업비 전체 규모가 1조 원에 이르는 만큼 조합의 금융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정비계획변경 기간까지 고려하면 수백억 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조합원 개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최저 이주비는 가구당 20억 원(LTV 150%)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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