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달러화는 11일(현지시간) 5월 인플레이션 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날보다 0.47% 하락한 98.63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0.3% 상승한 1.1461달러를 기록하다 상승폭이 줄었다. 일본 엔화 대비 달러화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후 보합세를 보이며 144.91엔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둔화하고 미 국채 입찰 결과도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로 4월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 예측치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4월(0.2%) 상승률보다 낮았다.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골드만삭스 멀티에셋 솔루션 부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가 즉각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기업들이 기존 재고를 활용하거나 수요 불확실성을 감안해 가격을 천천히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인하로 가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390억 달러(약 53조 4495억 원)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 양호한 수요 유입으로 발행 수익률이 4.421%로 결정됐다. 발행 전 거래 수익률을 0.7bp(1bp=0.01%포인트) 하회했다.
미국과 중국이 우선 무역 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하면서 어느 정도의 안도감이 퍼졌다고 CNBC방송은 짚었다.
존 프라빈 팔레오리온 전무이사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지나간 것 같다”며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은 시장에 최소한의 안도감을 주는 일이다. 상황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