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11일(현지시간) 5월 미국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온스당 3343.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로 4월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 예측치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4월(0.2%) 상승률보다 낮았다.
타이 웡 금속 트레이더는 “근원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달러 약세에 귀금속 전반이 상승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약 68%로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13일 발표될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옮겨가고 있다.
웡은 “금 가격이 최근 고점인 3403달러를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이 본격화될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긍정적인 데이터에도 강하게 오르지 못한다면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전날 미국과 중국이 런던 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긴 했지만 관세율 논의는 없었을 뿐더러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금속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었다고 CNBC방송은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