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본사 및 공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통해,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취약계층 지원,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 등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이달 4일 충청북도와 두 건의 지역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한독은 충북도 및 충북무형유산보전협회와 함께 충북 지정 무형유산 보유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는 2009년부터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에게 종합건강검진을 제공해 온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의 연장선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단위로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
또한 한독은 충청북도약사회,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일하는 밥퍼’ 활동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 사업은 60세 이상 노인과 사회참여 취약계층이 생산적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복지 프로그램으로, 한독은 해당 활동을 위해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 1만 개를 기부할 예정이다. 충북도약사회는 참여자 대상 의료봉사를 맡는다.
백진기 한독 대표이사는 “기업의 성장은 혼자서 만들어 낼 수 없으며 지역사회 그리고 함께하는 파트너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기업의 성장이 곧 지역의 발전이고, 지역의 발전이 곧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라는 믿음으로 모범적인 민관협력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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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는 충북대학교와 함께 지역혁신 선도 연구센터 지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달 7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지역산업과 연계한 기초연구, 인재양성, 산학협력 모델 구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GC녹십자는 공동 연구개발과 약사 등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형준 GC녹십자 오창공장 본부장은 “충북 지역을 이끌 인재 육성과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지역 핵심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29일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임직원과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2009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기부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기여를 목표로 한다. 자사 및 계열사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에 사용된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은 14억 원에 달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바자회 수익은 장학금 지원, 무료급식소 후원, 휠체어 경사로 설치 등 다양한 복지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