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5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91억4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은 줄었으나 작년 4월(14억9000만 달러)보다는 40억 달러 이상 늘었다.
상품수지는 89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52억4000만 달러)보다 3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수출은 585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IT품목의 호조가 지속됐으며, 비IT품목도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철강 등이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4월 통관수출 기준(전년동월대비)으로 IT는 10.8% 증가했고, 비IT는 0.6% 증가했다. IT 중에서는 반도체(16.9%), 무선통신기기(6.3%) 등은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7.6% 감소했다. 비IT 중에서는 의약품(22.3%), 철강제품(8.1%) 등은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4.1%), 석유제품(-13.8%)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 18.4% △동남아 8.6% △중국 3.9% △일본 -5.3% △미국 -6.8%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495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1%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의 감소세가 확대되고, 소비재 수입도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통관수입 기준으로는 원자재와 소비재는 각각 10.4%, 2.1% 감소한 반면 자본재는 8.7%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8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월(22억1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을 확대했다. 여행수지는 전월(-7억2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축소된 5억 적자로 집계됐다. 한은은 “봄철 외국인 국내여행 성수기(3~5월) 영향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운송수지는 15억1000만 달러로 적자를 나타내며 1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화했다. 한은은 “연초(1월 15일 중동휴전) 이후 컨테이너운임 하락세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정은 45억1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33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14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