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협상 기대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1달러(1.10%) 오른 배럴당 65.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57달러(0.86%) 뛴 67.0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진전돼 양국의 경제 활동과 에너지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이 원유 매수를 부추겼다. WTI 가격은 한때 65.43달러로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두 번째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와 미국의 반도체 규제 등이 논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협의는 10일까지 계속된다. 무역 마찰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아트 호건 B.라일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새로운 소식은 현재로써는 제한적이지만, 양국이 논의 자리에 앉았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인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5월 생산량이 예상보다 증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하루평균 267만5000배럴로 4월보다 15배럴 늘었다. 과거 할당량을 초과해 생산하던 이라크 등이 감산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생산량도 예상보다 늘지 않으면서 당장의 증산 우려가 후퇴했다.
국제 금값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 대비 8.3달러(0.2%) 오른 온스당 33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하면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