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협상 앞서 중국 희토류 수출 회복세

입력 2025-06-09 16: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월 수출 전월 대비 23% 증가
9일 런던서 고위급 협상 예정
해싯 “희토류 거래 원활해지길 바라”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장관을 필두로 한 미국 대표단과 허리펑(오른쪽)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장관을 필두로 한 미국 대표단과 허리펑(오른쪽)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앞서 중국산 희토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5월 희토류 수출은 전월 대비 23% 증가한 5865t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5월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누적 수출량은 2.3% 증가한 2만4827t으로 집계됐다.

해당 집계가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영향을 온전히 보여주지는 못한다. 중국은 희토류 7개 원소에 대한 전 세계 수출에 제한을 걸었지만, 세관 자료에 잡힌 대상은 17개 원소이기 때문이다. 자석을 포함한 희토류 제품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제품 집계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그래도 희토류 수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은 중국이 대미 보복으로 시작한 수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국은 4월 4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여파에 4월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희토류와 희토류 제품 판매량은 전월 대비 37% 감소한 1700t에 그쳤다. 이 가운데 희토류 자석 판매량은 58% 급감했다.

이후 지난달 12일 미국과 중국이 관세와 기타 무역 장벽을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도 완화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는 7일 희토류 수출 일부를 승인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9일 예정된 미국과의 협상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무역 협상에는 양국 고위급 관리들이 참석한다. 미국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중국에선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한편 케빈 해싯 미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합의가 곧 마무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건 휴대폰을 비롯한 모든 것에 필수적인 희토류 거래가 4월 초 이전처럼 원활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는 것”이라며 “어떤 기술적 세부 사항도 그 과정을 지연시키고 싶지 않고 그건 그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관세가 부과될 거라는 점은 확실하다”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족 계정 쫓아내더니"⋯넷플릭스, '인수전' 이후 가격 올릴까? [이슈크래커]
  • 단독 한수원 짓누른 '태양광 숙제'…전기료 상승 이유 있었다
  • 구스다운인 줄 알았더니…"또 속았다" 엉터리 패딩들
  •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함익병 "명백한 불법"
  • 오픈AI "거품 아니다" 반박…외신은 "성과가 없다" 저격
  •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 한국 대형마트엔 유독 왜 ‘갈색 계란’이 많을까 [에그리씽]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025,000
    • +2.91%
    • 이더리움
    • 4,848,000
    • +4.78%
    • 비트코인 캐시
    • 873,000
    • -0.29%
    • 리플
    • 3,167
    • +2.49%
    • 솔라나
    • 207,600
    • +2.77%
    • 에이다
    • 701
    • +8.18%
    • 트론
    • 418
    • -1.18%
    • 스텔라루멘
    • 375
    • +4.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00
    • +1.73%
    • 체인링크
    • 21,610
    • +5.47%
    • 샌드박스
    • 219
    • +4.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