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일 "이 은혜를 계속 갚으면서 정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선거에 대한 보수 진영의 방법론이나 접근법 자체가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21대 대선 출구조사를 발표한 뒤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분들이 모두 일치단결해 너무 잘 치러내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 젊은 세대의 희망과 기대를 많이 보내주셨는데 제가 완전하게 담아내지 못해 죄송한 부분이 있다"며 "저도 이번 선거를 통해 공부하고 또 배우고 발전할 부분을 더 가다듬어서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쳤는 지에 대해선 "처음부터 단일화에 대해 고려한 바가 없다"면서 "사실 단일화보다는 오히려 '혁신에 더 임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 범보수 진영에 던져진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8시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개혁신당의 대선 개표상황실에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적막감이 흘렀고, 지도부는 어두운 표정으로 화면을 시청했다.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며 "사표 방지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라며 "거대 야당에 비해 돈도, 조직도 압도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안 된다는 이야기를 뚫고 완주했다. 이 후보 국민에 거짓말 안 했다. 어렵더라도 원칙과 소신 지키며 40대 젊은 정치인은 다르구나, 정치공학적 선택이 아니라 국민에 소신과 원칙 지키는 길을 가는구나 몸소 증명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