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압승’ 출구조사에 국힘 “시간이 짧았던 게 아쉬워...겸허히 지켜볼 것”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5.6.3 (연합뉴스)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되자 국민의힘에선 “아쉽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8시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후보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7%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구조사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표상황이 진행 중이니 겸허히 지켜보겠다”고 짧게 말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결과가)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상당히 많이 근접했다고 해서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열세나 저희가 다소 앞서는 거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와 굉장히 아쉽다. 마지막까지 조용히 결과를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단장은 YTN과 인터뷰에서 “기대보다는 못 미치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이 수치가 개표 결과는 아니니까 개표 끝날 때까지 차분하게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시간이 짧았던 점이 이번 결과를 초래했다고 봤다. 나 위원장은 “저희로선 시간이 너무 짧았던 것이 아쉽다”며 “선거 마지막 판에 터진 각종 이재명 후보의 본질이나 진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고 했다.

신 단장도 “민주당은 일찌감치 후보가 결정되면서 한 가지로 집중해서 선거 캠페인을 한 반면 저희는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점이 있는 것 같다”며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 가족에 비해 도덕적으로 월등히 깨끗하다는 점도 유세 막판에는 국민들의 호응을 많이 받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좀 부족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뜻이 만약에 개표 결과로도 그대로 드러난다면 저희가 국민의 뜻은 충분히 겸허하게 수용해야 할 부분은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