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한국 대선 주목…“혼란 끝나지만 국내·외 과제 산적”

입력 2025-06-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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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시작과 함께 속보 타전 등 비상한 관심
G2 갈등·경제 둔화·양극화 등 난관 직면
일본 관방장관 “한일 관계 중요성 여전”

▲3일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3일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주요 외신들이 계엄령 선포 이후 6개월 만에 치러진 한국 제21대 대통령선거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 투표 시작과 주요 후보, 전망과 과제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3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대선 투표 시작에 맞춰 일제히 속보를 타전했다. 영국 BBC는 메인 화면에 ‘계엄령 실패 후 한국, 새 대통령 선출’이라는 라이브 채널을 만들고 실시간으로 투표소 현장, 유권자 인터뷰 등을 브리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수개월 간 혼란 끝에 한국 국민이 새 대통령을 뽑는다”며 “이번 선거는 국가 안정을 향한 큰 발걸음이지만 새 지도자 앞에는 국내외 벅찬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미·중 갈등 및 보호무역주의 강화, 대북 관계, 한국 경제 성장 둔화, 정치적 양극화와 분열, 높은 자살률과 낮은 출산율 등을 꼽으면서 “누가 승리하든 위기에 처한 국가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로이터통신도 “6개월간의 혼란을 마무리하기 위한 투표가 시작됐다”며 “새로운 지도자는 계엄령 선포로 깊은 상처를 입은 사회와 주요 무역 상대국이자 안보 동맹국인 미국의 예측할 수 없는 보호무역주의적 움직임으로 흔들리는 수출 중심 경제를 규합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선 결과는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한국의 방향을 결정하고 미·중 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일본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새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되고 한미 방위비 재협상을 추진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새로운 외교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 대통령은 한국 주요 대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 저하, 다가오는 인구 위기 등 더 심각한 구조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과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독일 도이치벨레(DW) 등도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된 이유, 주요 후보자와 그들의 이력, 여론조사 추이, 대선 쟁점 등을 분석하면서 비중 있게 다뤘다.

일본 매체들은 대선 결과에 따른 한일 관계 변화에 주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은 정권이 바뀌면 주변국과의 외교적 태도도 바뀌는 경우가 많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대일관계 중요성을 자주 강조했지만, 진보 진영 내에서는 일본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이재명 후보는 과거 일본에 대한 강경한 발언이 눈에 띄었지만 이번 선거 공약에서는 일본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규정하고 경제·안보·인적 교류 등에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트럼프 정부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대선 이후에도 현재의 전략적 환경에서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으로 위해 지속해서 한국 측과 의사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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