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종식 협력안 '에이스 이니셔티브' 발표
하반기 희망국가 수요조사…내년 현지 진단 착수

환경부(장관 김완섭)는 5일 제주에서 열리는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 협력모델인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 이른바 '에이스(ACE) 이니셔티브'(Action for Circular Economy Initiative)를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플라스틱 오염 원인은 경제 여건, 문화, 법·제도 등 복합 요인이 얽힌 국제적 난제로, 특정 국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이미 국경을 넘어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폐플라스틱 문제는 국제사회의 공동 해결 과제로 부각된 상태다.
기존의 수원국 요청에 따라 단편적으로 진행되던 환경 국제협력 사업의 실효성에 한계를 느낀 환경부는 2023년부터 △콜롬비아 폐기물 현황 조사 △인도네시아 먹는 물관리 현황 조사 등 직접 현지를 진단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이번 행동 구상은 이러한 사전 경험을 확대 개선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먼저 협력국의 플라스틱 오염 실태를 분석하고 법·제도, 기술 수준, 문화 특성 등을 아우르는 현지 맞춤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사업으로 구성된 협력국별 플라스틱 오염 해결 협업 사업을 확정, 이를 무상 공여 외에도 민간협력사업(PPP·Private Partnership Project)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해 국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번 행동 구상은 5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장관급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5일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일본 등 20개국의 고위급 대표단과 주한대사, 유엔환경계획(UNE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등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주한 대사관을 통해 협력 희망 국가 수요를 조사하고 내년부터 현지조사단을 구성해 현지 진단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주도로 추진되는 이번 행동 구상이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과의 공조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