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2981> 이명박 전 대통령, 청계천 복원 20주년 산책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을 산책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6.2 [공동취재] jjaeck9@yna.co.kr/2025-06-02 13:26:17/<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https://img.etoday.co.kr/pto_db/2025/06/20250602135845_2180844_600_400.jpg)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6·3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청계천과 부산·경남(PK)에서 공개행보에 나섰다. 지지층을 결집시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서울 청계천에서 산책을 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정직하고, 서민·노동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아는 후보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안정돼 나라 살림을 정말 제대로 살(리)고"하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상공인이 제일 어렵다. 나도 재임 때 세계금융위기가 왔다. 당장 어려운 건 소상공인들"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어렵다는 걸 이해하고 소상공이 중소기업 대기업, 이렇게 차이를 내 정책을 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림을 정직하게 잘 할 지도자가 나와 우리 국민들이 단합해서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부산 범어사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 때마다 부산 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울산 장생포 문화단지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가 산업을 일으켜 오늘날 같이 발전을 하게 된 그 시발점이 바로 이 도시"라며 "울산 땅에 아버지 발자국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아있을 것이다. 지금 발전이 된 모습을 보면 울산시민 여러분들도 많이 고생하셨지만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난다. 우리나라 발전의 출발점이 된 곳이라는 점에서 여기 오면 뜻깊다. 옛날 생각 많이 나고 아버지 생각도 더 나고 그런 곳"이라고 전했다.

서울 청계천은 이 전 대통령의 치적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부산 범어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박 전 대통령 역시 대통령 선거운동 때 방문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발전의 출발점이 된 곳이자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는 곳'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정치적 의미가 담긴 곳을 직접 찾아 마지막 보수 지지층 총결집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은 대선을 하루 앞두고 공개 행보에 나선 데 대해 "우리나라가 계속 앞으로 발전해나가야 되지 않겠나.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가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시면서 현명하게 투표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진주 중앙시장 역시 방문한다.
다만 이들 두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파면된 대통령인 데다 이 전 대통령 역시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오명을 안고 있어서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히려 민주당으로 역결집 현상이 일어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