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 티르티르·스킨푸드까지 연쇄 인수…‘K뷰티 신흥강자’ 부상

입력 2025-07-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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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K뷰티 흡수 후 대규모 자금 유치 나서
수년 내 IPO 가능성⋯포트폴리오 다각화

▲구다이글로벌 로고 (사진제공=구다이글로벌)
▲구다이글로벌 로고 (사진제공=구다이글로벌)

‘K뷰티 신흥강자’로 불리는 구다이글로벌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 아시아, 한국 세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삼각편대를 구축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스킨푸드 매각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서린컴퍼니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M&A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K뷰티 기업 중 하나다. 구다이글로벌은 2019년 인수한 ‘조선미녀’가 미국 아마존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인디 K뷰티 브랜드 △티르티르 △라카(라카코스메틱스) △스킨1004(크레이버코퍼레이션)을 잇달아 인수했다.

유망 K뷰티 브랜드를 차례로 품은 구다이글로벌의 지난해 총 매출(보유 회사 포함)은 약 9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4년 별도 기준 구다이글로벌의 매출은 3237억 원이며, 인수 브랜드 매출은 티르티르 2166억 원, 크레이버코퍼레이션 3034억 원 등이다.

구다이글로벌이 선택한 인디 K뷰티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강세라는 점이다. 티르티르는 쿠션 파운데이션을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성공했다. 일본에서는 이커머스를 통해 진출 후 현지 주요 뷰티 어워드를 휩쓸면서 ‘국민 쿠션’ 칭호를 얻었다. 미국에서는 한국 쿠션 브랜드 최초로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스킨1004는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 브랜드다. 주요 무대는 미국으로, 부드럽고 산뜻한 사용감의 선케어 제품이 아마존에서 입소문 기반 인기를 얻었다. 스킨케어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미국의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울타뷰티,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등에 입점했다. 라카는 젠더 뉴트럴 색조 화장품을 표방하며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브랜드를 주로 전개하는 구다이글로벌은 라운드랩(서린컴퍼니)과 스킨푸드 인수에 나섰다. 그 이유로는 기업공개(IPO) 기반 마련이 꼽힌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등과 접촉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장품ㆍ투자업계 등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이 수년 이내에 IPO에 나설 것이란 관측을 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가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은 대부분 해외 매출이 큰 곳으로 K뷰티는 글로벌 확장기에 있다고 판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그동안 외부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기업이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뷰티 기업의 상장 조건으로 포트폴리오 균형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 국내에선 오프라인 중심 로드숍 브랜드와 중국 중심 K뷰티의 몰락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상장했거나 상장을 준비하는 뷰티 기업들은 단일 브랜드 의존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와 스킨1004로 미국 기반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티르티르와 라카로 미국과 일본 기반 색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라운드랩과 스킨푸드로 국내 기반 스킨케어 라인을 형성하면, 기존 보유한 유통망을 활용한 해외 진출도 쉬워진다.

라운드랩은 ‘독도 토너’가 올리브영 베스트셀러로 등극 후 북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스킨푸드는 1세대 로드숍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고, 차별화한 콘셉트로 반등을 시도하며 지난해 매출이 43% 뛰었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K뷰티 열풍으로 인디 브랜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수년 내에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어느 정도 기반이 있는 브랜드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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