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AI 집중’…국내 혈액진단 업계 AI 솔루션 각축전

입력 2025-06-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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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0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브라질 진출하는 노을·특허 모으는 GC지놈·체외진단 기술 연구하는 온코크로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바이오·진단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혈액분석 솔루션을 앞다퉈 선보이며 진단 분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반 혈액분석 솔루션은 방대한 AI 학습 데이터베이스와 판독 엔진을 활용해 검체 내 세포의 정상과 비정상을 식별하고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이상 패턴을 감지하는 원리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노을, GC지놈, 온코크로스 등이 최근 혈액 검체로 AI 기반 분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산전 검사나 질병 진단 서비스를 개발해 국내외에서 허가 및 특허권을 확보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을은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AI 기반 혈액분석 솔루션 마이랩(miLab BCM)의 사용 등록을 완료했다. 브라질에서 체외진단 제품 판매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규제 당국인 ANVISA에 제품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등록 이력은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남미 내 타 국가에서 제품등록 진행 시 참조용 인증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노을은 AI 기반 자궁경부암 솔루션 miLab CER과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miLab MAL에 대해서도 중남미 지역 대상 의료기기 단일심사프로그램(MDSAP) 절차를 밟고 있다. 향후 수출계약 확대와 현지 파트너십 구축, 공공조달 참여 등을 시도하며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GC지놈은 산모의 혈액 내에서 태아의 유전자(DNA)를 검출해 AI 기반 분석을 실시하는 서비스의 핵심 기술에 대한 해외 특허를 확보했다. 최근 비침습적 산전검사(NIPT) 지니프트(G-NIPT)에 적용된 ‘핵산 단편간 거리 정보를 이용한 염색체 이상 검출방법’에 대해 싱가포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특허는 혈액 속 세포유리 DNA 조각 사이의 거리를 측정한 단편거리(FD)로 염색체의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원리다. 온코크로스에 따르면 기존의 수적 이상 여부(FC)에 기반을 둔 검사와 비교해 검출 정확도와 신뢰도가 향상됐다. GC지놈은 한국,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해당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또 현재까지 액체생검 및 임상유전체분석 분야에서 16개 이상의 국가에서 총 152개의 핵심 및 기반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혈액 내 대사체 정보를 AI로 분석하는 비침습 체외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3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자궁경부 상피내 이형성증(CIN) 및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을 위한 비침습적 대사체 기반 바이오마커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ASCO에서 발표할 연구에서는 AI를 활용해 정상인과 자궁경부암 및 CIN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 특징적 대사체들을 도출했다. 이후 자궁경부암 및 CIN 환자를 포함한 총 316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온코크로스의 대사체 기반 체외진단 기술은 자궁경부암과 CIN을 각각 민감도 94.5%, 95.9%로 포착했다. 특이도 역시 두 질환에서 모두 95%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침습적 절차로 인한 환자 불편과 진단 정확도의 한계를 개선하는 것이 온코크로스의 목표다. 현재 온코크로스는 신약개발과 적응증 확장에 활용하는 랩터AI(RAPTOR AI), 온코 랩터AI(ONCO-RAPTOR AI), 온코 파인드AI(ONCOfind AI) 등 세 가지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진단 업계의 AI 역량 강화 각축전은 당분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 도입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의료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또 시장 규모도 성장세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AI 기반 생명공학 시장은 27억3000만 달러(약 3조7674억 원)를 기록했고, 연평균 19.1%의 증가세를 유지해 오는 2029년에는 77억5000만 달러(약 10조695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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