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보잉이 다음 달부터 중국으로 비행기 인도를 재개한다. 미·중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중국이 자국 항공사에 내렸던 보잉 항공기 인수 금지 조치를 해제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중국이 이제 배송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첫 인도는 다음 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5월 중순 보잉 항공기 납품 중단 조치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양국이 관세를 둘러싼 합의에 따라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여겨졌던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항공기 등의 구매 중단 요청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오트버그 CEO는 관세의 영향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았고 모든 관세가 영구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몇 차례 유예와 일부 면제가 포함된 급변하는 무역 정책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러한 정책이 장기적으로 영구적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보잉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생산되는 와이드바디 드림라이너 항공기의 경우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에 대한 관세를 지급해 왔지만, 이 가운데 대부분은 항공기를 다시 수출해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트버그 CEO는 “우리가 부담해야 할 유일한 관세는 미국 항공사에 납품할 때 관세뿐”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