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4월 국세수입 현황'을 보면 4월 누계 국세수입은 142조2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조6000억 원이 증가했다.
법인세는 전년동기대비 13조 원이 증가했는데 지난해 기업실적 개선 및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의 영향이다. 소득세도 3조5000억 원이 늘었는데 성과급 지급 확대 및 근로자 수 증가(상용근로자수 2024년 3월 1636만 명→올해 3월 1660만 명, 1.4%↑) 등에 따른 것이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환원 등의 영향으로 5000억 원이 더 걷혔다.
다만 환급 증가 등으로 부가가치세가 6000억 원, 증권거래대금 감소(코스닥 거래대금 2024년 3월 223조8000억 원→올해 3월 129조7000억 원, 42.0%↓> 등으로 증권거래세가 8000억 원 감소했다.
4월까지 국세수입은 전년동기대비로는 크게 늘었지만, 이는 2023~2024년 각각 56조, 30조8000억 원 세수결손(예산 대비 덜 걷힌 세입액)에 따른 영향이 크다. 실제로 4월까지 진도율은 37.2%로 작년 4월 37.3%보다도 낮고 최근 5년 평균 38.3%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년대비로는 국세수입이 늘어난 것 같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셈이다.
4월만 보면 국세수입은 48조9000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8조2000억 원 증가했다. 법인세는 6조5000억 원, 소득세 6000억 원, 부가세 9000억 원 늘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에 따라 2000억 원, 관세는 환율 상승 등으로 2000억 원 증가한 반면, 증권거래세는 거래대금감소 등으로 2000억 원 감소했다.
조문균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올해 세수 전망은 진도율도 평년대비 1.1% 포인트 부진하고 법인세 실적도 약간 부진한 데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서 하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