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국의 경제성장 등을 동력으로 글로벌 중고차 시장과 무역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고차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중고차 수출량은 53만3000대, 수출액 4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량은 전년 대비 3.7% 감소했으나 수출액은 6.7% 증가했는데 평균 수출 단가가 높은 키르기스스탄향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급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한국의 중고차 주요 수출 대상은 중동·아프리카·중앙아시아로 자동차 시장이 중고차 중심으로 형성된 국가들이다. 수출량 기준 1위는 리비아(12만1000대)였고, 키르기스스탄(7만2000대)이 뒤를 이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키르기스스탄(14억9000만 달러)이 1위로 비중 31.4%를 차지했다.
글로벌 중고차 시장은 신흥국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성장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성장동력까지 발생했다. 글로벌 중고차 무역규모는 2022년 1020만 대로 2010년 540만 대 대비 대폭 성장했다.
연구원은 중고차 수출 확대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도전 속에서 주목할 기회 요소라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미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환경에서 중고차 산업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으며, 국내 자동차 시장 및 부품 애프터 마켓 활성화 등 촉매제 역할도 기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및 중국 등의 사례를 고려할 때,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 품질인증 등으로 정보 비대칭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내 현실을 고려하여 HW·SW 인프라의 집적도를 높이는 등 효율성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