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베트남·사우디·튀르키예와 원전 수출 논의…바라카 노하우 바탕"

입력 2025-05-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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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30주년 맞아 원전·HVDC 등 해외 포트폴리오 확대
한수원과의 공사비 갈등엔 "사업 종료까지 공동관리"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 건설 사업 현장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취재단)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 건설 사업 현장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취재단)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수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원전 도입 희망국가에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해외사업 진출 30주년을 맞은 한전은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대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원전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들과 신규 원전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해외사업 진출 30주년을 맞은 한전은 2009년 총 5900MW(메가와트)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4기를 수주하며 국내 최초 원전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한전 관계자는 "UAE 바라카 원전 사업 수행 경험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국가들과 신규 사업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UAE 바라카 원전 성공 사례가 향후 한전의 해외 사업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사막의 모래폭풍, 전력 주파수 차이 등 국내와 현격히 다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맞춤형 설계와 시스템 최적화 과정의 노하우가 축적됐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장거리 기자재 운송, 다국적 노무 인력 활용, 도입국의 특수한 안전요건 등을 고려해 한국 원전 산업계의 우수한 사업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향후 친환경·신사업 분야로도 해외 사업의 눈을 돌릴 예정이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탈탄소와·분산화·디지털화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2021년에는 272㎞에 이르는 UAE HVDC 해저 송전망 사업(4조2000억 원)을 수주해 HVDC 분야 최초의 해외 진출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022년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 발전소 1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자푸라 2단계 단독사업권을 확보하며 중동 내 사업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한전은 "자푸라 열병합 발전소는 천연가스를 발전원으로 전력과 증기를 생산하는 고효율·친환경 발전 프로젝트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대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생긴 1조 원대 추가 공사비 부담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과 관련해서 한전은 "UAE 원전 공동 사업 관리자로서 한전과 함께 사업 종료 시까지 사업을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수원 등 협력사들도 각자 체결한 하도급 계약과 한전과의 계약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각 사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확보해 해당 하도급 계약이 정한 바에 따라 대금을 지급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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