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괜찮을까요?” 니파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경고 [해시태그]

입력 2025-05-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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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파 바이러스 확산에 증상 등 촉각ㆍ코로나19 재유행 주의보


(디자인=김다애 디자이너 mnbgn@)
(디자인=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그 기세는 언제 떨어지는 걸까요. 이제는 동료와 함께 한국인 440만 명이 다녀간 인기 여행지에 존재를 뽐내고 있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와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NiV) 이야기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휴양지 동남아시아에서 감염병 확산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니파 바이러스와 코로나19의 변이 확산세가 동시에 포착되며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특히 방콕, 다낭, 세부, 싱가포르 등 휴양지로 손꼽히는 도시들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와 바이러스 검출률이 급증하면서 여름휴가를 계획했던 이들의 마음도 불안해졌죠.


(출처=오픈AI 챗GPT)
(출처=오픈AI 챗GPT)


코로나19와 달리 이름도 생소한 니파 바이러스는 과일박쥐에서 유래된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처음 보고된 건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였고, 이후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간헐적으로 유행을 반복해왔죠. 감염 시 고열, 두통, 근육통 등 일반적인 바이러스 증상부터 시작해, 뇌염과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는 치사율 최대 75%의 고위험 바이러스입니다. 현재까지도 예방 백신은 없고, 치료법도 증상 완화에 의존하는데요.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감염병 목록에 추가하는 내용의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감염병의 종류 고시’ 개정안이 행정예고 됐습니다. 1급 감염병은 법정 감염병(1~4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으로, 환자 발생 즉시 신고해야 하는데요. 현재 에볼라바이러스병, 라싸열, 메르스 등 17종이 지정돼 있는데, 이번 니파 바이러스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의 신규 지정 사례죠.


(AP/뉴시스)
(AP/뉴시스)


국내에서는 아직 니파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없지만, 인도에서는 2001년 첫 환자보고 이후 지난해 4월까지 총 10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지난달에도 40대 여성이 확진을 받은 바 있는데요. 질병청 관계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작지만 동남아 방문 시 감염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니파 바이러스와 함께 코로나19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죠. 홍콩, 대만,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환자 수가 빠르게 늘며 국내 방역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 교류가 잦은 특성상 우리나라도 재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대만 질병관제서 발표에 따르면 이달 18~24일 코로나19 외래 및 응급실 환자 수는 4만1402건으로 전주(1만 9449건) 대비 113% 증가했습니다. 중증환자는 102명, 사망자는 19명으로 각각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사망자는 모두 65세 이상 고령자 혹은 백신 미접종자로 파악됐습니다. 홍콩은 같은 기간(11~17일) 동안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죠. 양성률은 13.8%로 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 중인데요. 홍콩 보건당국은 병원 및 요양시설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중 코로나19 양성률이 14주차 7.5%에서 18주차 16.2%로 상승세죠.


(AP/뉴시스)
(AP/뉴시스)


태국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17일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3030명으로 전주(1만6000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특히 수도 방콕의 확진자 수가 62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입원환자도 1918명 발생했으며 2명이 사망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도 같은 시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4200명으로 전주 대비 27.9% 증가했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증가세도 감지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LP.8.1이 30.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최근 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는 XDV계열의 NB.1.8.1은 올해 2월 국내 최초 검출 이후 지속 증가해 21.2%를 보였습니다.

국내 상황은 어떨까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17일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에서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전주(146명) 대비 감소했는데요. 4주째 100명대 초반을 유지 중이죠. 하지만 같은 기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전주(2.8%) 대비 5.8%포인트(p) 증가했는데요. 검출률은 13주차 13.1%에서 19주차 2.8%로 감소하다 반등한 수치입니다.

현재 코로나19 고위험군(65세 이상·면역저하자·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은 다음 달 30일까지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지만 20일 기준 접종률은 47.4%에 그쳤는데요. 질병관리청은 접종률 제고를 위해 백신 접종 독려와 함께 손 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도 함께 당부하고 있죠.


(AP/뉴시스)
(AP/뉴시스)


이런 위험성에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동남아 노선은 대부분 예약이 포화 상태인데요. 지난해에도 방콕, 다낭, 코타키나발루, 세부 등 동남아 항공 예약률은 60~90%에 달했죠. 이처럼 한국인들의 동남아 여행 선호도는 높은데요. 지난해 기준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은 연간 약 440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태국 역시 한국인 방문객 수가 약 186만 명으로 집계됐죠. 동남아는 비행시간이 짧고 물가가 저렴하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가 많다는 점에서 선택 1순위로 꼽히는데요.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해외 출국자 중 동남아시아 방문 비중은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여행 전 고위험군 백신 접종과 현지 감염병 상황을 질병관리청·외교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여행 중에는 니파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박쥐·돼지 등 동물 접촉을 금지하고 생과일주스나 수액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기침·발열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필수고요. 입국 시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 신고해야 하죠.

니파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모두 전염병이라는 이름만으로 공포심을 자극할 수 있지만, 감염병 대응은 공포가 아니라 ‘정보’에서 시작돼야 하는데요. 막연한 걱정보다 현실에 기반을 둔 준비와 실천이 여름휴가를 앞두고 가장 필요한 ‘전염병 예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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