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결집’ 노리는 김문수, 경남 집중 유세…“사전투표 걱정 마라”

김문수, 경남 집중 유세…사전투표 참여 독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 인근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남 집중 유세에 나서며 막판 ‘보수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김 후보는 사전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김 후보는 28일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창원 상남동을 방문해 “창원과 부산‧울산을 통합해 수도권과 맞먹는 중심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김 후보가 제시한 지역 발전 공약인 ‘5대 메가시티 구축’의 일환이다.

김 후보는 창원 유세를 위해 연단에 오르면서 선거 유니폼에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안전모도 착용했다. 국가 산업단지가 있는 창원에서 노동자를 상징하는 복장으로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날 김 후보는 사전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본투표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사전투표에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만큼 한 표라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김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역구인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후보는 창원 유세에서 대형 투표용 도장 모형을 들고 투표용지에 2번을 찍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전투표 해주셔야 한다”라며 “저도 사전투표를 할 것이고 (투표) 감시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사전투표 안 하고 본투표하려다가 갑자기 아프고 출장 가야 하면 한 표 손해”라며 “여러분의 깨끗한 한 표, 민심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적극적으로 경남 지역을 공략하는 것은 표심 이탈을 막고 보수층의 결집을 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속적으로 단일화 거부 의사를 밝힌 만큼 보수층 표심 이탈을 막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라서다.

한편 김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충청도에서는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하는 등 보수 표심을 노리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