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숨은 노른자...일원동 저층 아파트 재건축에 시세 '들썩'

입력 2025-05-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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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서울 강남구 일원동 일대 저층 아파트 단지들이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실거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상록수아파트는 이달 들어 신고가를 경신했고 청솔빌리지·한솔마을 등도 1년 전보다 30% 넘게 상승한 거래가 나타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호갱노노 전국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상록수아파트 전용 84㎡는 전날 26억4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실거래가(22억2500만 원) 대비 약 18.6% 오른 수준이다.

인근 단지들도 올해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람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3월 27억8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5월 실거래가(22억8200만 원) 대비 21.8% 상승했다.

한솔마을 전용 63.76㎡는 이달 21억8500만 원에 손바뀜이 이뤄져 전년 동기(16억5000만 원) 대비 32.4% 올랐다. 청솔빌리지 전용 59㎡ 역시 올해 3월 19억1000만 원으로 지난해 4월 거래가(14억2000만 원) 대비 34.5%나 가격이 급등했다.

이같은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정비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 점이 꼽힌다. 수서택지개발지구 내 한솔마을과 청솔빌리지는 이달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아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상록수, 7월 가람아파트도 정밀안전진단을 완료한 바 있다. 이로써 일원역 인근 저층 아파트 4곳 모두가 재건축 추진을 위한 첫 관문을 넘은 상태다.

서울시가 예고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원동 저층 단지의 용도지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층수 제한이 없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고도 제한도 기존 75m 이하에서 층수 제한 없이 75m까지 가능하도록 변경되며 향후 15~25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됐다.

정비사업 기대감에 더해 교통·생활 인프라 개발 계획도 시세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는 수서택지개발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수서 차량기지 복합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일대 주거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RT 수서역 오른편 부지에는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으며 현재 부분 개통 중인 GTX-A노선도 향후 3~4년 내 전 구간 개통이 완료되면 광역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일원동 인근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입지, 학군이 우수한 데다 강남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는데 재건축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관심이 뜨겁다”며 “앞으로도 최소한 가격이 떨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4개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공급 물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예정이다. 가람은 496가구에서 897가구, 상록수는 740가구에서 1335가구로 확대되며 한솔마을은 570가구에서 1012가구, 청솔빌리지는 291가구에서 594가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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