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27일 제2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 우리 경제는 침체를 넘어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한 최저임금에 이러한 최근의 암울한 경제 상황은 최저임금을 지불해야 하는 당사자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류 전무는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0.2%였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0.1% 이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196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를 달성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최근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소상공인의 월평균 영업이익은 208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 40시간 기준 최저임금 월 환산액 209만6000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 많은 소상공인들이 그들이 고용하고 있는 근로자보다 더 낮은 소득 수준에 처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전무는 "국가가 강제로 정하는 최저임금이 한계 상황에 처해 있는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거나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최저임금 논의가 이런 제반사정을 고려하여 심도있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지난달 22일 1차 전원회의 이후 약 한 달 만에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