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는 약 11% 감소했고, 손해보험사는 20% 가까이 줄었다. 금융당국은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보험사(생보사 22개, 손보사 31개)의 당기순익은 4조96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8% 줄었다.
생보사는 1조695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9% 감소했다. 손실부담비용이 늘고 금융자산처분·평가손익이 줄어들면서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악화했다.
손보사는 2조401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9.0% 줄어들었다.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해 보험 손익이 1조 원 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투자 손익은 소폭 개선됐다.
보험영업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수입보험료는 62조7311억 원으로 1년 새 6.9%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31조11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보장성 상품과 변액보험·퇴직연금 등의 판매가 늘어났다. 반면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13.4% 감소했다.
손보사는 31조61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장기·일반보험은 판매가 증가했지만, 자동차·퇴직연금은 소폭 감소했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년 전 대비 0.32%포인트(p) 하락한 1.27%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4%로 0.06%p 상승했다.
총자산과 총부채는 1300조6000억 원, 1168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5%, 3.7%씩 늘었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많이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은 6.9% 감소한 132조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 손익 증가에도 손실부담비용이 늘고 손해율 상승 등에 따라 보험 손익이 줄면서 실적이 악화했다"며 "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보험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