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지방자치단체가 건 투표 독려 현수막의 정치적 편향성을 제기해 논란이다.
이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기 수원시가 내건 6·3 대선 투표 독려 현수막 사진을 올리며 “아래 현수막 중 이상한 부분은? 애당초 공정할 것 기대도 안 했지만 너무 한심”이라고 했다.
현수막에는 ‘투표 안하면 내 미래도 셀프 스킵’이라는 표어가 적혀 있는데, 그 위에 쓰인 ‘제21대 대통령선거 | 2025. 6. 3. 화 오전 6시~오후 8시’라는 본 투표 일정을 문제 삼은 것이다. 앞뒤 내용을 구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특수문자 ‘|’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호 1번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댓글에 “대통령선거일이 아니라 대통령선거1”이라고 썼다.
이에 한 누리꾼이 “저게 1로 보이면 병원 가세요”라고 댓글을 달자 이 위원장은 “그럼 2로 보임?”이라며 반박 댓글을 달았다.
해당 논란은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졌고, 일부 누리꾼들은 “대파로는 안 보였나 보다”, “| 모르냐”, “1 아니면 다 2냐”, “국민을 진짜 뭐로 보는 거냐” 등의 조롱 섞인 비판이 나왔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를 말한 것”이라고 옹호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앞서 이 위원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 갈등이 불거졌을 때 김 후보를 조롱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 후보 측이 ‘전당대회 및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를 요청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자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 기각이네 ㅎㅎ 어떡하냐 문수야”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당 지도부 주도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가 당원들 투표에서 반대되자 “가처분 심판으로 대선 후보도 내지 못할 뻔한 상황을 당원분들의 열망이 탈출구를 찾아주셨다. 경의를 표한다”며 태세를 전환해 김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 위원장은 해당 페이스북 게시글들을 모두 삭제했지만, 캡처 이미지로 남아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누리꾼들은 “이름을 이수정이 아니라 ‘급수정’으로 바꿔야 한다”, “어떡하냐 수정아” 등의 비판글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