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의 '2024년 농가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농가소득은 2023년 5082만8000원으로 첫 5000만 원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5059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0.5% 감소했으나 5000만 원대는 유지했다.
항목별로 보면 농업총수입이 전년대비 2.8% 감소하고 농업경영비가 1.8% 증가해 전체 농업소득은 14.1% 감소한 960만 원을 기록했다.
농업총수입 감소는 쌀 생산과잉으로 인한 쌀값 하락 및 한우·육계 도매가격 하락과 한우 과잉 해소를 위한 사육 마릿수 감축 등으로 축산 수입이 감소한 것이 주원인으로 파악된다.
농업경영비는 국제곡물가격 하락에 따른 사료비 감소(-5.5%) 등 재료비가 1.5% 감소했으나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노무비 증가(9.6%)와 농사용 전기료 인상 및 전력 사용량 증가 등에 따른 광열비 증가(5.3%)로 전년대비 1.8% 상승했다.
농외소득은 임업·제조업 등 겸업소득이 전년대비 3.1% 감소했으나 근로수입·임대수입 등 사업외소득이 2.7% 증가해 전체적으로 0.7% 증가했다.
특히 이전소득은 공익직불금 등 공적보조금이 전년대비 7.2%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공익직불금의 2024년 지급액은 2조5231억 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고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농업인수당도 8255억 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또한, 농업인의 국민연금 수급 인원 및 금액도 증가했다.
농가소득에서 이전소득을 빼면 2020년 3076만6000원, 2021년 3295만 원, 2022년 3090만3000원, 2023년 3364만 원, 2024년 3235만7000원으로 3000만 원 초반대에서 정체되고 있다.
농가 부채도 전년대비 8.3%로 크게 늘었다. 이는 스마트팜 확산, 축사 등의 시설현대화 등 농업투자 증가와 후계농육성자금 등 장기정책자금 공급 확대 및 정책자금 상환연기 지원의 영향으로 농업용 부채가 증가하고 숙박업 등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 증가로 겸업·기타용 부채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농업총수입 감소는 일시적 수급상황에 따른 영향으로 장기적인 농가소득 증가 추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