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공기업 최초로 업무용 공유차량 서비스를 도입해 차량 운영비 절감과 고객 만족 향상에 나선다.
한전은 23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와 ‘업무용 공유차량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중은 한전 경영관리부사장과 남궁호 쏘카 최고사업책임자(CBO)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전은 자체 보유 차량을 줄이고, 업무용 차량을 공유차량으로 대체한다. 공유차량은 쏘카가 제공하며, 한전은 주차장 부지를 제공하는 대신 차량 사용 요금의 60% 할인을 적용받는다. 주차장 이용료는 쏘카가 부담한다.
올해 상반기 중 서울 소재 15개 사업소 주차장에 ‘쏘카존’을 설치해 공유차량을 우선 도입하고, 하반기부터는 전국 52개 사업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제도 도입을 통해 향후 10년간 차량 구입비 77억5000만 원, 운영비 11억 원 등 총 89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공유차량 도입은 단순한 예산 절감에 그치지 않고, 사업소 주차장을 지역 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이용 편의성과 공공 서비스 기능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쏘카는 새로운 거점 확보로 이용자 기반 확대와 수익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양측 모두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
안중은 한전 경영관리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전이 전반적인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작은 수익까지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업무 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재무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