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딥엑스 “삼성전자 손잡고 차세대 AI 반도체 ‘저전력 NPU’ 도전”

입력 2025-05-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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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26 17:21)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 인터뷰
GPU서 NPU AI칩 전환 전망
올인원 AI 토털 솔루션 개발 중
온디바이스 AI칩 범용성 집중
컴퓨텍스 참가해 고객망 확장
행사기간 노타와 전략적 협력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가 개막한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만난 김녹원 딥엑스 대표.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가 개막한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만난 김녹원 딥엑스 대표.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이 흐름에서 한국이 밀려선 안 됩니다.

AI 반도체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린 대만 타이베이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시대는 곧 끝날 것”이라며 AI 칩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현재 대규모 AI 연산을 이끄는 GPU는 연산 능력은 뛰어나지만, 전력 소모가 너무 크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딥엑스가 주목하는 기술이 바로 저전력 중심의 신경망처리장치(NPU)다. 그는 “AI 연산이 클라우드에서 디바이스 내부로 이동하는 온디바이스 AI 흐름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방향”이라며 “개인정보 보호와 에너지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해법이 곧 NPU”라고 말했다.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딥엑스는 하나의 전자기기에 AI 연산을 통합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하고 있다.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높은 ‘올인원 AI 토탈 솔루션’이 목표다. 대표 제품으로는 DX-V3, DX-M1, DX-H1이 있으며, 이 중 DX-M1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양산 중이다. 딥엑스는 이 칩이 고성능 연산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2나노 공정은 기존 5나노 대비 전력 소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만큼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기반”이라며 “설계 1위 딥엑스와 제조 1위 삼성의 기술력 결합으로 저전력 AI 반도체에 도전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가 개막한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만난 김녹원 딥엑스 대표.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가 개막한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만난 김녹원 딥엑스 대표.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딥엑스는 지난해 삼성의 5나노 공정으로 첫 양산 제품을 생산하면서 수율 90%를 달성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첫 양산에서 이 수율이 나온다는 건 극히 이례적인 성과”라면서 “2나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AI 칩을 범용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데도 집중한다. DX-V3, DX-M1, DX-H1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각기 다른 연산 환경에 맞춤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고객사를 ‘찾아가는 기술’로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350곳이 넘는 글로벌 기업에 칩을 제공해 직접 써보게 했다”며 “기술이 좋다는 건 써보고 검증받아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유명하다고 해외에서 통하는 게 아니다. 제품을 뿌리고, 직접 만나고, 써보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컴퓨텍스 참가는 딥엑스의 글로벌 고객망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김 대표는 “대만은 부품 산업의 중심지로 전자 장치를 만드는 기업과 중간재 수요처가 활발하게 존재한다”며 “딥엑스처럼 부품 공급 기반의 기업엔 최적의 시장”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딥엑스는 AI 경량화 모델 개발사 노타(NOTA)와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두 회사는 저전력 NPU 칩과 경량화 알고리즘을 결합해 고성능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노타 측에서도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딥엑스와 협업할 생각이 있느냐’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고 하더라”고 귀띔한 뒤 “기술로 먼저 이름을 알린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딥엑스는 3년 연속 컴퓨텍스에 참가한 유일한 한국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딥엑스가 받은 혁신상 덕분에 해외 경제지에 소개된 바도 많고, 대만에서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 기사보다 내 인터뷰가 길게 실린 적도 있다”며 웃었다.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컴퓨텍스 2025’에 마련된 딥엑스 전시관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컴퓨텍스 2025’에 마련된 딥엑스 전시관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그는 국내 AI 기업들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선 유명하지만,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이 약한 기업이 많다”며 “지금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소통, 기술 기반의 신뢰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I 기술은 말보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재차 피력한 뒤 “온디바이스 AI는 빠르게 도래할 것이고, 딥엑스는 그 흐름을 준비하고 있다.이 기회를 한국이 놓쳐선 안 된다”고 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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