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성평가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지원받은 사업장에서 컨설팅 전·후 사고사망자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23년 컨설팅에 참여한 사업장의 지난해 사고사망자 수(유족급여 승인 기준)가 2022년 대비 66.7%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위험성평가 컨설팅은 위험성평가 교육 후 유해 위험요인 발굴과 평가 실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은 위험성평가를 중심으로 위험요인 파악·제거 등 중대재해 예방 핵심요소를 점검하고, 사업장 특성에 맞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위험성평가 제도는 2023년 5월 22일 개편돼 근로자 참여 범위가 확대되고, 체크리스트법 등 다양한 평가방법이 도입됐다. 2023년 지원 사업장은 총 3만837개소다. 같은 기간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에는 총 1만6062개 사업장이 참여했다.
사업 유형별 컨설팅 효과를 보면, 위험성평가 컨설팅 참여 사업장은 사고사망자가 22명에서 16명으로 27.2%,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 참여 사업장은 146명에서 40명으로 72.6% 줄었다. 특히 중대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 효과가 컸다. 참여 사업장의 컨설팅 전·후 사고사망자는 105명에서 17명으로 83.8% 급감했다. 업황, 경기 효과 등 사고사망자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도 유의미한 성과다.
2023년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참여한 근로자 44명 규모 합성수지제조업체의 근로자는 “위험성평가의 가장 큰 장점은 위험을 인지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개선 여부까지 확인하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는 것”이라며 “2023년 컨설팅을 받고 제대로 된 위험성평가 결과를 사업주에게 보고하면서 그간 위험하다고 인식만 하고 넘어갔던 지게차의 낡은 바퀴를 교체하고, 바닥면이 깨져 지게차 전도 위험이 있던 상하차 구역도 재포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고용부는 올해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고위험사업장을 중심으로 50인 미만 사업장 3만8500개소에 컨설팅을 지원한다. 위험성평가 컨설팅이 5000개소,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은 3만3500개소다. 컨설팅 희망 사업장은 위험성평가시스템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종윤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번 분석으로 위험성평가가 중대재해 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이 재차 확인댔다”며 “앞으로도 위험성평가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사업장에 지원하는 컨설팅의 전문성과 품질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