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재정적자 부담’ 감세 예산안 통과 전망에 하락…다우 1.91%↓

입력 2025-05-22 07: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플레 억제‧부채 축소 조치 취하지 않는다 우려”
“부채 수준 계속 높아질 것”...미 국채 금리 급등
일각선 숨고르기 해석도...“최근 급등세 소화”
휴가철 앞두고 증가한 미국 원유재고에 WTI 0.74%↓

▲뉴욕증권거래소(NYSE). 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A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 공화당 주도의 세금 감면 예산안이 이미 큰 재정적자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16.80포인트(1.91%) 내린 4만1860.4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95.85포인트(1.61%) 떨어진 5844.61에, 나스닥지수는 270.07포인트(1.41%) 밀린 1만8872.64에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새로운 예산안으로 쏠렸다. 해당 예산안은 세금 인하를 골자로 하고 있어 통과된다면 미국 재정적자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샘 스토발 CFRA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방송에 “문제는 재정적 관점에서 볼 때 세금 부담이 어떻게 될 것이며 최근의 재정 긴축 시도가 단순히 부채 증가 속도를 늦추는 것에 그치고 끝나는 것 아닌지”라며 “투자자들은 국가가 인플레이션 속도를 늦추거나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산안 통과 가능성이 더 높아졌고 결국 전체 국가 부채 수준을 계속 높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12bp(1bp=0.01%포인트) 오른 5.09% 수준에서 거래되며 이번 주 들어 두 번째로 5%를 돌파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4.6%를 넘어서면서 지난달 시장 혼란을 야기했던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오후 20년물 미 국채 경매 결과가 부진하면서 금리는 더욱 급등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다만 시장에서는 조정 흐름의 연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전날 하락세로 돌아섰고 나스닥지수도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뉴욕증시가 폭락한 뒤 상호관세 유예와 미‧중 무역 합의 등으로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이후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토발은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가) 너무 빠르게 많이 올랐다고 우려한다”며 “급등세를 어느 정도 소화할 시점이 됐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티안 커 LPL파이낸셜 매크로 전략본부장도 “최근 회복은 속도와 규모에서 모두 놀라웠다”며 “강한 반등이 리스크 해소 신호로 읽히기 쉽지만, 현실적으로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달러화 가치도 감세 예산안 우려에 약세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6% 하락한 99.56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이다 장중 하락으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6달러(0.74%) 내린 배럴당 61.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47달러(0.72%) 떨어진 배럴당 64.9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CNN방송의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ING 원자재 전략가들은 “이러한 긴장 고조는 이란의 원유 공급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으로도 큰 영향을 줄 수박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유입을 차단해 보복할 가능성도 유가를 밀어올린 요인이다. 프리아 왈리아 리스타드에너지 애널리스트는 “긴장이 고조된다면 하루 약 5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는 OPEC과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상당히 빠르게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가 발표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EIA에 따르면 16일로 끝나는 한 주간 미국 원유, 휘발유, 증류유 재고 모두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였다. 원유 재고는 시장이 감소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약 130만 배럴 늘었고 휘발유 재고는 약 80만 배럴 증가해 전주 감소세에서 전환했다.

미국의 여름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도 재고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기에는 연료 수요가 급증해 재고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2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한편 카자흐스탄이 OPEC+의 감산 압박에도 이달 석유 생산량이 이달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측면에서 유가에 추가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는 변수라고 CNBC는 설명했다.

가상자산은 오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33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76% 오른 10만8703.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99% 뛴 2525.54달러에 거래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경기·인천·강원 호우특보 발령…안전재난문자 발송
  • [상보] 미국 “한국, 국방비로 GDP 5% 지출해야”…약 2배로 증액 전망
  • [날씨] 전국 장마 시작…강풍 동반해 시간당 최대 50㎜ 쏟아져
  • [상보] 백악관 “트럼프 이란 공격 여부 2주내 결정⋯협상 가능성도 상당”
  • ‘서울대 10개 만들기’ 입시 병목 해법 되나…“재정마련 시급” [위기 대한민국, 이것만은 꼭 ⑩·끝]
  • '나솔사계' 17기 옥순, '나솔'서 최종 선택 안한 이유⋯"확신 드는 사람 없어"
  • 비비탄 총 쏴 남의 개 죽인 해병⋯해병대 "사안 엄중해, 법으로 조치할 것"
  • "100세 시대, 은퇴 파산 막으려면 '4% 법칙' 지켜야"[2025 생애주기 맞춤 콘서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10:4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600,000
    • -0.58%
    • 이더리움
    • 3,491,000
    • -0.26%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8.02%
    • 리플
    • 2,991
    • -0.6%
    • 솔라나
    • 202,700
    • -0.15%
    • 에이다
    • 833
    • -0.72%
    • 트론
    • 379
    • -0.26%
    • 스텔라루멘
    • 345
    • -1.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44,290
    • +4.7%
    • 체인링크
    • 18,060
    • -1.2%
    • 샌드박스
    • 351
    • -1.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