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숨고르기 장세…S&P, 7거래일 만에 하락

입력 2025-05-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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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0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0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빅테크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동반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4.83포인트(0.27%) 내린 4만2677.2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3.14포인트(0.39%) 떨어진 5940.46에, 나스닥지수는 72.75포인트(0.38%) 밀린 1만9142.71에 거래를 끝냈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합의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왔지만 이날 6일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S&P500지수는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빌 노티 웰스매니지먼트 투자 이사는 “관세 도입으로 인한 시장 침체와 관세 완화로 시장에서 랠리가 일어나는 것도 봤다”며 “이제는 많은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이 보다 명확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의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미국과 협상이 마무리 된 주요국은 영국이 유일하고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에서 속도가 나고 있다는 게 미국 입장이지만 진척은 없다.

투자자들이 “명확성 없는 낙관주의”에 갇혀있다는 게 노티의 분석이다.

이날 하락세를 주도한 건 빅테크주다.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매그니피센트7(M7) 주가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0.88% 하락했고 메타와 애플은 각각 0.52%, 1.92%씩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0.15% 내렸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5년간 수장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주가가 0.51% 소폭 상승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발언들도 나왔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대중에게 확신을 줘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지금까지 관세 영향이 실제로 수치에 나타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선행 매수, 재고 축적 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관세 부과 전 전략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곧 가격 변동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감세와 국경 강화 예산 등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가 담긴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메가 법안)’이 메모리얼데이(현충일) 휴회 전 통과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핵 협상과 러‧우 전쟁 종전 협상 불확실성 속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20일(현지시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3달러(0.21%) 내린 배럴당 62.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16달러(0.24%) 떨어진 배럴당 65.3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재개될지 주목하고 있지만 진행이 더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협상이 성과로 이어질지 의구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란은 5차 협상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협상이 타결돼 제재가 완화되면 이날이 시장에 공급할 원유는 하루 30만~40만 배럴 수준으로 예상된다.

러‧우 전쟁 휴전 협상도 유가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시간여 동안 통화를 했지만 근본적인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시아 제재에 합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시사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비야르네 실드롭 노르데아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러시아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감산 합의에 묶여 있는 만큼, 러시아산 원유 공급 확대도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증시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포인트(0.73%) 상승한 554.0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101.13포인트(0.42%) 오른 2만4036.11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81.81포인트(0.94%) 상승한 8781.1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58.79포인트(0.75%) 오른 7942.42에 거래를 마쳤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실적 발표와 같은 특정 이슈가 있는 개별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는 움직였다.

영국 통신사 보다폰은 2025회계연도에 4억1100만 유로(약 6469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다음 회계연도에는 무역 불확실성이 재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실 발표에도 주가는 7.26%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는 보고서에서 “실적에 큰 놀라움은 없다”며 “2026회계연도 전망은 우리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영국 베이커리 체인 그렉스는 17일 기준 최근 20주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소식에 주가는 9.16% 상승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에 1.76% 상승했다. 주가는 장중 3%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드뱅크는 보고서에서 “노보노디스크가 현재 미국 시장에서 위고비의 복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주가는 지난해 여름 이후 50% 넘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영국 산업 제품 공급업체 디플로마는 15.11%, 덴마크 풍력 에너지 업체 오스테드는 13.2% 각각 폭등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 상승한 온스당 3294.71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선물 가격은 1.6% 오른 온스당 3284.6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통상 달러가 약해지면 다른 통화 보유자의 금 매수 부담이 줄어 금값 상승에 도움이 된다. 달러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하이리지선물의 데이비드 머거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과 달러 약세가 귀금속 시장을 전반적으로 지탱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도 금 매수를 부추겼다. 휴전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통화에도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머거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지속적인 긴장감이 백금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산 백금 시장 공급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1일 오전 8시 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25% 상승한 10만6921.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26% 떨어진 2522.1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1.32% 내린 2.35달러로, 솔라나는 0.68% 상승한 168.04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자국 경제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우려가 반영되면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8% 하락한 100.04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2% 상승한 1.3387달러, 유로·달러 환율은 0.4% 오른 1.1284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0.2% 하락한 144.5엔으로 집계됐다.

달러는 연준 위원들이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불안정한 시장 환경이 초래하는 파장에 대해 발언하면서 하락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고려할 때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0.25%포인트(p)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앞에서 물가 안정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주요 지표를 더 확인하기 전까진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고 관망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특히 제퍼슨 부의장은 “신용등급 강등을 다른 정보들과 같은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신용등급 강등이 전 정권의 업적이라고 강조했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입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UBS 투자전략가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달러 약세를 촉진하는 요인이었다”며 “현재 가격은 고점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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