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시장 규모 70조…수출용 과일소주 신제품, 줄줄이 출격[글로벌 적시는 K-소주(上)]

입력 2025-05-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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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26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하이트진로, 미국•일본 등 80개국 수출…작년 기타재제주 12% 증가
롯데칠성, 과일소주 수출 연 20% 늘어…대형 유통채널 잇달아 입점

▲국내 주류업체 과일소주 사업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국내 주류업체 과일소주 사업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국내 주류업체들이 일반 희석식 소주 대신 다양한 맛의 플레이버 소주인 ‘과일소주’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플레이버 주류 시장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9.3%의 성장률을 보였다다. 특히 이렇게 성장하면 2029년까지 약 70조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일반 소주에 비해 낮은 알코올 도수에 달콤한 맛의 과일소주가 해외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80여 개국에 주류를 수출 중인 하이트진로의 경우 과일소주를 포함한 기타재제주 수출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기타재제주 수출액은 8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2022년과 2023년 기타재제주 수출액은 각각 752억 원, 791억 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해외에 자몽, 복숭아, 청포도, 레몬, 딸기, 자두 맛 등 다양한 맛의 과일소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국은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캐나다, 동남아 등이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를 주축으로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 소주 수요가 빠르게 느는 추세다.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 제품 판매량은 2023년까지 해외 소주 수출 비중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순하리와 새로 등을 수출 중인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의 과일소주 수출액도 2021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연평균 20%의 성장세다. 특히 순하리는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각각 102%, 271%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1분기 순하리는 미국·유럽 시장 호조로 수출액이 5.3% 증가했다. 과일소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롯데칠성의 소주 수출액은 676억 원으로 전년(654억 원)보다 3.3% 늘었다.

소주업체들은 과일소주 신제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프로모션과 유통망 확대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다있다. 하이트진로는 3월 수출 전용 신제품인 ‘레몬에이슬’을 출시하고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복숭아에이슬에 이은 네 번째 수출 전용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 13도로 레몬 특유의 새콤하고 상큼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3월 말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 26개 이상의 주요 국가에서 차례로 판매한다.

하이트진로는 작년 2월 영국 내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의 29개 매장에 과일리큐르 5종과 참이슬을 입점 시킨 데 이어, 그해 5월에는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의 91개 매장에 청포도에 이슬과 자두에 이슬을 선보였다. 7월에는 현지 최대 유통 채널인 테스코 502개 매장에 청포도에 이슬과 복숭아에 이슬을 판매하며 유통망을 강화했다. 미국에선 2023년까지 토탈 와인 앤 모어의 미국 전체 매장 200여 개소와 앨버슨의 약 200개 매장에 입점했다. 또한, 코스트코 18개, 타깃 100여 개 등 대형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순하리 외에도 새로의 신규 과일소주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새로의 과일소주인 살구 맛과 수출 전용 제품인 리치 맛 제품을 동남아, 중국, 일본, 유럽 등에 선보이는 중이다. 이와 함께 북미 시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칠성은 미국 교민 시장을 넘어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해 2023년 12월 미국 주류회사 ‘E&J갤로’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E&J갤로의 유통망을 활용해 ‘처음처럼’과 ‘순하리’를 현지 주류 판매점, 코스트코에 입점하는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L&B의 제주소주를 인수한 오비맥주 역시 소주 사업에 뛰어들어 해외시장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품목은 다른 주류업체와 같은 과일소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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