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뉴욕증시,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도 강보합

입력 2025-05-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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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작업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작업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미국이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최고 신용등급을 박탈당한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7.33포인트(0.32%) 상승한 4만2792.0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22포인트(0.09%) 오른 5963.60에, 나스닥지수는 4.36포인트(0.02%) 오른 1만9215.46에 거래를 끝냈다.

무디스는 16일 연방정부의 부채 증가로 인한 재정 지표 악화를 우려하며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그간 무디스는 3대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최고 등급을 부여하고 있었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뉴욕증시는 신용등급 강등에 위험회피 심리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좁혀 상승 마감했다. 특히 미 국채 금리가 고점에서 후퇴하면서 손실을 줄였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기도 전에 신용등급이 강등되자 시장에 불안감이 퍼졌다고 CNBC방송은 해석했다.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5.03%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이 줄면서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921%를 기록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2bp 오른 4.459%로 집계됐다. 지난달 상호관세로 주식시장에 타격을 주고 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서 한발 물러나는 데 영향을 줬던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인 셈이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애널리스트는 CNBC에 “무디스가 지적한 미국의 재정 상황은 이미 모든 투자자가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 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것이다. 6~12개월 내 시장 전망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 반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어떤 무역 협상의 결과를 발표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CNBC는 전망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 협상이 결렬 조짐을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0달러(0.32%) 오른 배럴당 62.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13달러(0.20%) 상승한 배럴당 65.5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유가를 밀어 올렸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란 관영 미잔통신에 “미국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을 고집한다면, 양국 간 핵 협상은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호즈 스톤엑스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합의가 타결되면 미국 제재가 완화돼 시장에는 하루 30만~40만 배럴 규모의 이란 원유 공급이 기대됐지만 그런 공급 증가 가능성은 이제 매우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 둔화 등은 유가 하락 요인이었으나, 지정학적 요인보다 영향력이 크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러‧우 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도 상승폭을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2시간에 걸친 통화가 “매우 잘 됐다”며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평화 협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유가는 향후 관세와 미국과 이란 협상, 러‧우 전쟁 종식 협상의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우 전쟁 협상과 관련해서는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 원유 수출이 늘고 유가에는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19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증시 벤치마크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포인트(0.13%) 상승한 549.9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167.55포인트(0.7%) 오른 2만3934.98,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14.75포인트(0.17%) 상승한 8699.31,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3.06포인트(0.04%) 하락한 7883.63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폭스바겐이 5.2% 하락해 스톡스600지수 최하위 성적을 냈다.

오전장에서 약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는 오후에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낙폭을 줄이거나 강보합으로 전환한 채 마감했다. CNBC방송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이 관계 재설정을 합의한 가운데 주식 시장은 침체된 듯 보였지만 채권과 외환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30년물과 2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8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10년물은 6bp 이상, 5년물은 4bp 올랐다.

파운드화도 올랐다.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6% 상승한 1.3355달러로 집계됐다.

영국이 EU와 안보ㆍ경협 강화를 합의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영국 경제 성장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영국 정부는 이번 합의로 2040년까지 90억 파운드(약 16조70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 상승한 온스당 3229.51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선물가격은 1.5% 오른 온스당 3233.5달러에 마감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낮추자 금과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10년 이상 걸쳐 정부 부채와 이자 지급 비율이 유사 등급 국가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늘어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JO선물의 밥 하버콘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향후 몇 달 동안 금이 좋은 투자처”라며 “여전히 매수 후 보유할 시장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민간 투자에서 금이 아닌 다른 포트폴리오로의 이동이 미미하다는 점을 근거로 금값이 연말까지 온스당 3700달러, 내년 중반까지 온스당 40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시 상호관세 부과를 압박한 것도 금 매수세에 도움을 줬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의로 협상하지 않으면 4월 2일 수준으로 (관세율을) 다시 격상하겠다고 했다”며 “상호 관세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0일 오전 7시 4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81% 하락한 10만4964.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4.11% 떨어진 2468.9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3.44% 내린 2.35달러로, 솔라나는 6.86% 급락한 163.85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72% 하락한 100.36을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6% 상승한 1.3355달러, 유로·달러 환율은 0.6% 오른 1.1232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0.5% 하락한 144.98엔으로 집계됐다.

달러는 지난주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무디스는 “10년 이상 걸쳐 정부 부채와 이자 지급 비율이 유사 등급 국가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늘어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이 오후로 넘어가면서 달러 매도세는 약해졌다. 배넉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가 큰 변화를 가져올 것 같지는 않다”며 “워싱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무디스가 예상하는 막대한 재정적자가 무엇인지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 긴장도 여전히 달러 가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 일본, 한국과 잠재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일본과의 회담은 자동차 관세 문제로 난항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짚었다.

실제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기한을 염두에 두고 협상하겠지만, 기한에 지나치게 집착해 국익을 해치는 일을 할 생각은 없다”며 “단순히 다른 나라들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해서 그들을 따라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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