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동남아 어디로] EU·중동과 맞손…수출처 다각화 박차

입력 2025-05-1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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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이외 대안시장 확보 필수
인니·태국 등 EU와 무역협정 체결 서둘러
중동·남아시아로도 눈 돌려

▲제12차 아세안(ASEAN)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AFMGM) 참석자들이 4월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ASEAN Malaysia 2025 홈페이지
▲제12차 아세안(ASEAN)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AFMGM) 참석자들이 4월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ASEAN Malaysia 2025 홈페이지
세계 무역전쟁이 치열해지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 이외 다른 수출처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대 경쟁국인 중국은 물론 오랜 동맹인 유럽까지 관세로 뒤흔든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로 인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드리워졌기 때문이다. 동남아 국가들은 경제 연계를 다각화해 리스크를 줄이고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유럽연합(EU)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EU-CEPA)’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인도네시아가 IEU-CEPA를 위해 EU와 협상을 지속해온 기간이 10년에 달하지만 트럼프 변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월 말~4월 초 EU와 다섯 번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한 태국도 12월 협상 타결이 목표다.

말레이시아도 EU와 FTA 협상을 재개하는 등 서두르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노르웨이·스위스·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FTA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6월 정식으로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지난달 EU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들과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이달에는 EU·싱가포르 디지털무역협정(EUSDTA)을 체결했다.

EU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자, 무역·투자·국제적 표준 설정 등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다. 6억8000만 명 이상의 인구 규모로 제조와 디지털서비스의 글로벌 허브를 노리는 동남아 국가들 입장에서 EU는 상호 보완성을 갖춘 상대이자 미·중 다음으로 반드시 교역의 물꼬를 터야 하는 시장이다.

▲동남아시아 각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 불확실성에 대처하고자 수출처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각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 불확실성에 대처하고자 수출처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과 휴전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안 시장이 한층 필수적이 됐다. 중국에서 싼값에 수입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아세안 국가들이 양쪽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다만 블록 대 블록 협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은 발전된 수출 경제가 운영되고 있지만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등은 여전히 제도적으로나 규제, 정치 측면에서 EU와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운 수준이다.

동남아 국가들은 중동과 남아시아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중동 5개국을 찾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집트, 튀르키예 등과 무역 규모 확대를 합의했다. 튀르키예와는 무역 규모를 지난해 4배인 100억 달러(약 14조820억 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태국은 벵골만기술경제협력체(BIMSTEC) 등을 통해 남아시아와의 연계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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