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구단 창단 120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강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1-0으로 물리쳤다.
120년 '무관의 한'을 푼 크리스털 팰리스의 창단 첫 우승이다. 1905년 9월 10일 창단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잉글랜드 2부, 3부리그 등에서 우승한 적은 있으나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건 창단 120주년을 앞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크리스털 팰리스의 FA컵 최고 성적은 1989~90시즌 준우승이다. 당시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0-1로 패한 바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진출권도 따내며 역시 처음으로 메이저 유럽클럽대항전 무대도 밟게 됐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섰던 건 지금은 사라진 UEFA 인터토토컵(1998~99시즌)이 마지막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FA컵에서 맨유에 1-2로 패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크리스털 팰리스에 덜미를 잡히며 두 시즌 연속 FA컵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맨시티는 이번 시즌 FA 커뮤니티 실드(직전 시즌 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 맞대결)에서 맨유를 꺾고 우승한 것을 빼면 EPL, 리그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대회에서 무관에 그치는 등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