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석·박사 학위 인정되는 ‘LG AI대학원’ 9월 문 연다

입력 2025-05-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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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1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LG그룹 사내 AI전문 교육기관
설립 3년간 13명 전문가 배출
특별법 시행에 정식인가 받아
학위 기존대학 동일하게 인정
첨단기술 핵심인재 육성 박차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LG가 오는 9월 국내 최초로 정식 석·박사 학위가 인정되는 사내 대학원 ‘LG AI대학원’을 개교한다. LG AI 대학원은 올해 초 시행된 첨단산업인재혁신특별법에 따라 국내 최초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는 사내 대학원이 될 전망이다. 기존 사내교육 시스템을 뛰어넘어 교육부 인가를 받은 ‘공식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산업계 전체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란 평가다. 구광모 LG 회장이 강조해온 맞춤형 고급 인재 양성 및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확보 전략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이달 26일까지 LG AI대학원 ‘인공지능학과’ 전임 교원을 공개 채용 중이다. 초빙 분야는 △인간 지능을 모방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연구하는 ‘AI’ △텍스트, 음성 등 인간의 언어를 컴퓨터가 이해하고 처리하는 ‘자연어 처리(NLP)’ △이미지나 비디오 등 시각 정보를 컴퓨터가 인식하고 해석하는 ‘컴퓨터비전(CV)’ 등 3개 분야다.

선발된 교수진은 9월 1일부터 해당 분야에서 전공 강의 및 커리큘럼 설계, 세미나 진행 및 연구 지도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개별 연구실 및 기업 수준의 복리후생도 지원된다.

LG AI대학원은 2022년 3월 2일 개원 이후 지금까지 13명의 사내 AI 석·박사 인재를 배출했지만, 기존에는 평생교육법상 비정규 교육기관으로만 운영됐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첨단산업인재혁신특별법’에 따라 9월부터는 정식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되며 학위도 대외적으로 공식 인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LG 임직원은 기존 대학교와 동일한 방식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되며, 사내 교육의 질과 위상 모두가 한층 강화된다.

LG 관계자는 “이미 실무를 경험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현업 적용력이 높고 교육 효율성도 우수하다”며 “공식 학위 인정을 계기로 진학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위 인정은 단순한 인재 양성에 그치지 않는다. 산업계에서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고급 AI 인재를 양성해 정규 학위까지 부여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국내 고등교육·산업 인력 생태계 전반에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민간 주도로 첨단기술 핵심 인력을 내재화하려는 시도가 제도적으로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는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AI를 ‘3대 미래 먹거리’로 선언하고, 그룹 차원의 기술 내재화와 인재 확보에 전방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의 AI 전략 컨트롤타워인 LG AI연구원은 출범 4년 만에 세계 최상위 AI 학회에 234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국내외 특허 228건을 출원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 추론형 AI ‘엑사원 딥’도 공개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AI 등 미래 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해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며 “신성장 동력에 내실 있는 투자와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 AI대학원은 단순한 사내 교육이 아니라 기업 주도의 정규 석·박사 인재 양성 체계 구축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며 “대기업 중심으로 첨단기술 자립과 인재 내재화 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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