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93억3000만 달러 순유출했다. 3월에 11억6000만 달러 순유출한 것과 비교하면 급증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순유출 규모는 100억 달러를 웃돈 128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은 76억3000만 달러 순유입했다. 3월(48억3000만 달러)보다 순유입 폭이 컸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 순유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식자금이 큰 폭 유출되면서 17억 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4월 초 미국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순유출이 확대됐다”며 “채권자금은 차익거래유인 확대, 중장기채권 투자수요 지속 등으로 순유입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4월중 대외 외화차입여건에 대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15bp(1bp=0.01%p)에서 21bp로 6bp 상승했으나 장기평균(2022년 1월~2025년 4월)인 26bp를 하회했다. CDS 프리미엄은 33bp에서 37bp로 4bp 상승했다. 2022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CDS 프리미엄 평균치는 37b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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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일평균 변동률은 0.67%로 전월(0.29%)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일평균 변동폭은 9.7원으로 전월(4.3원)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연고점(4월 9일 1484.1원)까지 상승했다가 미 상호관세 부과 유예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에 영향받으며 상당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