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ㆍ부동산 튈라⋯새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2.5% 8개월 째 유지(종합)

입력 2026-01-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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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5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서 동결 결정
시장 예상과 부합⋯9개월여 간 2.5% 수준 유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자료사진)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자료사진) 고이란 기자 photoeran@

국내 기준금리가 다음 달 26일까지 현 2.5%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새해 들어 빠르게 오르고 있는 환율과 그에 따른 물가 리스크, 부동산 시장 이슈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총재와 유상대 부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금통위원들은 이날 통화정책방향결정문(통방문)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금융안정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에 따라 한은은 지난해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1월까지 5연속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지속하게 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조정한 시점은 지난해 5월이다. 이후 줄곧 2.5%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다음달까지 9개월 간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의 이번 결정은 원ㆍ달러 환율이 1500원 선에 근접한 가운데 금리까지 낮추면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환율이 치솟을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라는 시각이 높다. 지난해 말 정부의 고강도 대책과 실개입으로 하락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새해 초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또 강달러가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안정 목표를 웃돌게 된 소비자물가, 정부 대책 등에도 꿈틀거리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 등이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이투데이가 지난주 금융ㆍ채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응답자 전원이 동결을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1월 채권시장지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6%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동결 결정 자체보다 금통위 회의에서의 소수의견과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시하고 있다.

금통위원들은 향후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물가 안정을 목표로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간다는 계획이다. 금통위는 "국내경제 경로에는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됐고 물가상승률 역시 높아진 환율이 상방 리스크로 잠재해 있다"면서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높은 환율 변동성 리스크도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대내외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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