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뭔가요?” 삼양식품, 1분기 영업익 1340억원 ‘사상 최대 실적’

2025년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각각 37%ㆍ67% 급등

▲6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 밀양2공장 착공식에서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특히 해외매출 규모가 역대 처음으로 4000억 원 규모를 돌파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290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을 기록,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지역 다변화에 따른 해외 비중 증가, 고환율 효과 등이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면서 "영업이익률은 2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해외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47% 상승한 424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4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 2분기 3000억 원을 돌파한 지 불과 3분기 만의 성과다. 삼양식품 매출에서 해외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

지역 별로 보면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지속됐다. 미국에서는 월마트에서 불닭브랜드가 닛신, 마루찬 등과 함께 라면 카테고리 매출 상위권에 올랐고 크로거, 타겟 등으로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처가 빠르게 확대된 결과 삼양아메리카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91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에서도 견조한 현지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6억 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작년 7월 설립된 유럽법인은 권역 내 대표적인 대형 유통채널인 알버트하인(Albert Heijn), 레베(REWE) 등에 입점을 본격화하며 1분기 16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네덜란드 유통업계의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 중 하나인 ‘Wheel of Retail’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3관왕에 오르며 작년 네덜란드 슈퍼마켓에 출시된 신제품 중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6월 밀양2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법인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출국 다변화와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절감 등에 집중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