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MS도 버버리도 “직원들 나가라”…감원, 車 넘어 다른 산업으로 확산

입력 2025-05-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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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AI 자동화 등 주요인
독일선 100년만에 포드 공장 파업하기도

▲영국 런던 뉴본 스트리트에서 14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버버리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영국 런던 뉴본 스트리트에서 14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버버리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다시 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 산업에서 활발한 구조조정이 이뤄졌는데 최근 다른 산업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매출 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최대 17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기로 했다. 전 세계 직원의 18%에 해당하는 이번 조치로 60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의 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버버리는 3월 29일 끝난 2025회계연도 실적이 적자로 전환했다고 보고했다. 영업손실은 300만 파운드에 달했다. 버버리는 성명에서 “지정학적 상황 변화로 인해 현재 거시경제 환경이 더 불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디바이스·서비스 사업부에서 약 1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부에는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와 로보택시 ‘죽스’ 등이 있다. 아마존은 2022년 초부터 지금까지 약 2만7000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특히 지난해부터 사무실 복귀와 맞물려 직급을 없애고 수평적 조직을 만든다는 계획으로 관리자 직급을 줄이기 시작했다.

크리스티 슈미트 아마존 대변인은 “이러한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다”며 “팀과 프로그램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제품 로드맵에 더 부합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전날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든 직급과 팀, 지역에 걸쳐 직원 3%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해고 인원수는 약 6000명으로 1만 명을 내보냈던 2023년 이후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MS는 과거 사내에 불필요한 직급이 있다면서 관리자층을 줄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는 최근 몇 년 새 인력을 40% 줄였다. 세바스찬 시에미아트코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CNBC ‘파워 런치’에 출연해 “직원 수가 5000명에서 거의 3000명으로 줄었다”며 “인공지능(AI)이 인력 감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클라르나 측은 AI 활용에 늘어남에 따라 향후 직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업계보다 먼저 구조조정에 들어간 자동차 산업에선 노사가 갈등을 빚는 모습도 보였다. 포드자동차의 독일 쾰른 공장 노동자들이 이날 공장 설립 10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2027년 말까지 일자리 2900개를 줄인다는 사측 발표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쾰른 공장은 20억 유로(약 3조 원)가 투자된 것에 비해 판매량이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형편이라고 dpa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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