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트윈으로 홍수위험 사전파악…"실시간 홍수 대응"

입력 2025-05-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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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홍수예보 75→225곳…국가하천CCTV 1000곳 AI 시범도입
홍수상황 시각화…시뮬레이션으로 하류지점 수위 예측·방류량 결정
다목적댐 20곳 방류량 조절…홍수조절용량 68억㎥ 확보

(환경부)
(환경부)

환경부가 15일부터 5개월 간 이어지는 자연재난대책기간과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를 앞두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홍수 위험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전국 단위로 신속하게 전파하는 홍수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환경부는 14일 이러한 내용의 '2025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발표했다. 이승환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전날(13일) 브리핑에서 "기후위기가 심화하면서 예측이 어려운 극한 호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홍수 위험을 신속 파악하고 일제히 알려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여름철 홍수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먼저 AI와 댐-하천 가상모형(디지털트윈) 등 홍수 관리에 과학기술을 활용해 홍수 위험을 신속하게 파악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입한 AI 기반 홍수예보 체계를 고도화해 예보 지점을 75곳에서 225곳으로 확대하고 새로 설치된 260개 수위관측소 자료와 강우레이더를 반영해 예측 정확도를 높인다. 도시침수 예보 지역도 기존 4곳(도림천, 황룡강, 냉천, 창원천)에서 무심천, 온천천 등 2곳을 추가했다. 하천 주변의 사람과 차량을 자동 인식하고 알리는 AI 폐쇄회로텔레비전(CCTV)도 도입한다. 전국 국가하천 CCTV 2781곳 중 1000곳 이상 지점에 AI CCTV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댐 방류, 예상 강우로 인한 홍수 상황을 3차원 가상세계에 시각적으로 표출하는 '디지털트윈'은 이달부터 시범 도입한다. 기존에는 수치 정보를 중심으로 홍수 대응 의사결정이 이뤄졌지만 이제 입체공간 정보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보다 직관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남형용 환경부 물재해대응과장은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물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집중호우 발생 시 홍수 위험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하천 가상공간을 통한 입체적이고 촘촘한 분석으로 수위 상승, 범람을 예측할 것"이라며 "댐 방류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하류지점 수위를 예측하고 최적의 댐 방류량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전국 933개 수위관측소에서 수위가 '홍수정보 심각단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해당 지역 주민에게 안전안내문자(CBS) 및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대피 정보를 전달한다. 기존에는 223곳의 홍수특보(홍수주의보·경보) 지점에만 안내가 이뤄졌다.

환경부가 2016년부터 운영하는 '홍수알리미' 어플리케이션(앱)도 사용자 중심으로 개선했다. 기존에는 메인화면이 정보 생산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사용자 위치에 따른 맞춤형 홍수 정보를 메인 화면에 표출해 홍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해당 앱의 이용자가 5만 명(다운로드 기준) 규모라는 지적이 있는 만큼 환경부는 기상청(날씨알리미·100만), 행정안전부(정부24·1000만) 등 관련 기관 앱과의 연계·통합도 검토할 계획이다.

홍수 위험이 크지만 구조적 개선이 어려운 전국 799개 지점을 '홍수취약지구'로 지정해 전문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홍수 발생 시 피해 우려 지역을 표시한 '홍수위험지도'를 다양한 용도로 2차 활용을 할 수 있도록 15일부터 전면 공개(오픈API)한다.

국가하천 제방 467km 구간과 하천시설에 대한 일제점검이 3~4월 이뤄졌으며, 제방 사면 유실 등 긴급 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홍수기 전까지 조치할 계획이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도 기존 210곳에서 22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빗물펌프장 설치 등 도시침수 대응 사업을 추진한다.

집중호우 시 최대한 물을 담아둘 수 있도록 올해 다목적댐 20곳의 방류량을 조정해 68억1000만㎥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댐 설계 홍수조절용량 21억8000만㎥ 대비 약 3배에 달한다.

접경지역 관리도 강화한다. 북측 유역면적이 70%에 달하는 임진강은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에 대비해 황강댐 하류의 우리 측 군남댐 방류량 조절을 통해 최대 15시간의 대피시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현장 위험 요소에 대해 선제적 대비를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올여름 홍수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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