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의식무와 전통춤의 깊이, 경기아트센터 ‘법열곡 2025’에서 만난다

입력 2025-05-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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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법고·나비춤의 울림’…31년 만에 부활한 법열곡

▲무대 '법열곡 2025'의 포스터는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서 열리는 전통 예술 공연의 일환으로 전통 복장을 한 인물의 춤을 암시하며 이애주문화재단의 주관하에 진행된다. (경기아트센터)
▲무대 '법열곡 2025'의 포스터는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서 열리는 전통 예술 공연의 일환으로 전통 복장을 한 인물의 춤을 암시하며 이애주문화재단의 주관하에 진행된다. (경기아트센터)
전통춤과 불교 의식무의 정수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무대, ‘법열곡 2025 – 승무, 마음 하나에 펼쳐진 우주’가 5월 2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14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한국 전통춤의 계보를 잇는 무용수들과 불교 의식무 수행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춤과 수행, 그리고 삶의 본질을 응축한 장면을 선보인다.

‘법열곡’은 1971년 벽사 한영숙이 국립극장에서 ‘승무접속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바 있는 전통 있는 무대로, 1994년 한영숙의 맏제자였던 이애주가 문예회관대극장에서 두 번째 ‘법열곡’을 펼치며 이 전통을 계승했다.

이번 공연은 31년이 지난 올해 제자들이 다시 한번 뜻을 모아 ‘법열곡’의 정신을 무대에 올린다. 승무를 중심으로 나비춤, 바라춤, 법고춤 등 불교 의식무가 결합한 구성으로 이루어지며, 하나의 주제 아래 전통춤의 미학과 정신적 울림을 관객과 공유한다.

승무는 단순한 기예를 넘어 무아와 자각의 상태를 상징하며, 절제된 움직임 속에서 깊은 사유와 감정을 전한다.

공연의 부제인 ‘마음 하나에 펼쳐진 우주’는 이애주 선생이 생전 작법무를 익히며 “우리 춤의 본질이 여기에 있었다”고 느꼈던 순간에서 비롯됐다. 제자들은 이번 공연에서 쓸데없는 장식과 힘을 덜어내고, 춤에 담긴 진심과 본질에 집중했다.

특별출연으로는 일운스님, 지허스님, 해사스님, 정교스님, 일해스님, 여진스님, 회정스님, 기원스님이 함께해 불교 의식의 흐름을 더욱 밀도 있게 채운다.

이애주 문화재단 관계자는 "전통의 깊이를 오늘의 감각으로 마주할 수 있는 법열곡 2025는, 시간과 정신의 흐름 위에 세워진 춤이라는 언어가 어떻게 무대에서 다시 살아 숨 쉬는지를 보여주는 특별한 예술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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