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면서 출석 장면을 공개하기로 했다. 종합특검 출범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대면 조사다.
김지미 특검보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안 문제 등을 고려해 기자단 풀 취재 방식으로 진행된다.
윤 전 대통령은 6일 국가안보실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지시와 관련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을 등을 통해 미국 등 우방국에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국가정보원의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과 관련해 조태용 전 국정원장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계엄 선포 다음 날인 2024년 12월 4일 국정원이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문건을 전달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전 원장 지시에 따라 홍장원 전 1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가 문건을 영문으로 번역한 뒤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내용을 설명했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특검팀은 5일 홍 전 차장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나 아직 출석 여부에 대한 회신은 없는 상태다.
특검팀은 또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조사에서 계엄이 2023년 11월께부터 준비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이미 2023년 11월께부터 준비됐고, 12월 3일 계엄 당시 다수의 실무자들이 계엄 선포와 국회 병력 출동에 문제가 있다는 조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수사도 진행 중이다. 2023년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의 의혹이다. 특검팀은 대통령기록관실 압수수색을 완료하고 자료를 분석 중이며, 이번 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백지화 선언과 관련해 참고인들 조사도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