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미·중 관세 합의 훈풍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72달러(2.78%) 오른 배럴당 63.67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67달러(2.57%) 뛴 배럴당 66.6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과 중국 양국이 90일간 일부 관세 중단과 무역 협상 지속에 합의하면서 양국의 경기 우려가 완화돼 유가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에 이어 중국 정부는 14일부터 대미국 관세를 1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보잉 항공기 납품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고 전했다. 미·중 양국이 관세를 둘러싼 합의에 따라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여겨졌던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항공기 등의 구매 중단 요청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높은 관세와 무역 마찰이 미·중 경제 활동과 에너지 수요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하면서 원유 매수를 부추겼다.
미국 증시에서 많은 기관투자자가 운용지표로 삼는 S&P500지수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원유 선물이 동반 상승한 측면이 있었다.
국제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6월물 금은 전장보다 19.8달러(0.6%) 오른 온스당 3247.8달러에 폐장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매도세를 보이면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반등하기 쉬운 금을 지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