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적금" "반값월세" "여가부 폐지"…청년 표심 어디로?

입력 2025-05-13 14: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30 '취향저격' 공약은
이재명·김문수, 목돈·주거·저출산 등 방점
李 '아동수당 확대'…金 '스드메 투명화' 등
이준석, 군복무 개선·여가부 폐지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대전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대전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후보들이 '반값 월세존 조성', '자산 형성 지원' 등을 키워드로 한 청년 공약을 내놨다. '스윙보터'로 꼽히는 2030 세대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각당 대선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정당 10대 정책'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청년자산 형성 및 주택 공급', '저출산 대책'에 청년 공약의 초점을 맞췄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군 복무 체계 개선과 여성가족부 폐지를 제시해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집중공략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청년 공약에는 이름만 가리면 누구의 정책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비슷한 정책들이 여럿 포함됐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청년미래적금'(청년내일채움공제 시즌2)으로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일정 기간 근속하면 본인뿐 아니라 기업, 정부가 매월 납입금을 함께 입금해 목돈 형성을 돕는 제도다. 이재명 후보는 이를 "청년 요구에 맞춰 개선하겠다"며 정책 확대를 시사했는데, 김문수 후보도 비슷한 개념인 '청년 재직자 도약계좌'의 제도 개선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입연령 상한선을 높여 지원 범위를 확대하겠단 구상이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단순 현금성 지원이 아닌 파격적인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방식을 택했다. 용도 제한이 없고 취업 후 상환 등이 가능한 '든든출발자금'(최대 5000만원 한도, 연 1.7% 고정금리)을 출시해 청년들의 초기 자금 마련을 지원하겠단 내용이다. 대출금을 도박 등 불법적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제재를 가하는 등 악용 방지책을 함께 제시한 점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이재명·김문수 후보의 공약에는 '청년주택 공급', '월세 지원' 등 청년 부동산 정책이 공통적으로 담겼다. 다만 김문수 후보는 '3·3·3 청년주택'(최대 9년 주거비 지원 주택) 10만호 공급, 대학가에 '반값 월세존' 지정 등 보다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뉴시스)

이재명·김문수 후보가 '저출산 대책'에 많은 분량을 할애한 데 반해, 이준석 후보가 관련 공약을 '10대 정책'에 전혀 담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끈다.

이재명·김문수 후보의 공약은 저출산 정책에서도 유사한 내용들이 많다. 정책명만 조금씩 다를뿐 △자녀 자산형성 계좌·펀드 도입 △자녀 수에 따른 세제 혜택 △출산비용 지원 △돌봄체계 구축 등이 공통적으로 담겼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 확대'(현행 만8세→만18세 미만), 김문수 후보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소비자 구제'란 차별 포인트를 뒀다.

이준석 후보는 저출산 대책보단 군 복무 제도 개선에 힘을 실었다. 단기복무 간부 지원자와 일반 병 입영 대상자 중 훈련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장교 및 부사관 후보를 선발하고, 그렇게 선발된 군 간부는 복무기간 만큼 대학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아울러 '여가부 폐지'도 다시 꺼내들었다.

보수 계열에 속한 김문수·이준석 후보만 청년 중심의 '2차 연금개혁'을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김문수 후보는 정책 순위 3위로, 이준석 후보는 5위로 설정해 높은 비중을 뒀다.

김문수 후보는 연금개혁 구조개혁 과정에 자동조정장치 도입과 청년세대 참여 확대를 보장하겠단 공약을 제시했고, 이준석 후보도 연금개혁 시점 이후 납입되는 보험료를 신연금 계정으로 별도 관리하는 '신(新)·구(舊) 연금 재정 분리'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국회가 올해 3월 '더 내고 더 받는' 모수개혁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자 미래세대가 과도한 부담을 지게 된다며 청년들의 비판이 이어졌는데, 이런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를 찾아 학식을 먹으며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를 찾아 학식을 먹으며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미국, 이란 직접 때렸다…트럼프 “핵시설 3곳 성공적 공격”
  • '서울가요대상' 아이들 대상⋯투바투ㆍ영탁 3관왕
  • 2만여명 홀린 韓 기업들…'바이오 심장' 뒤흔들었다
  • 용준형, 소속사와 갈등 폭로⋯"갑자기 나가라, 십몇억 내놓으라고 해"
  • 박영규 아내, 25세 연상 남편에 호감 느꼈던 순간⋯"팔에 털이 많아, 남성미 있어"
  • [가보니] “통신사 바꾸길 잘했어요”…KT ‘전시 혜택’에 고객 몰렸다
  • 미국이 띄운 'B-2 폭격기' 뭐길래?…"벙커버스터 탑재 가능"
  • "고창서 장어·복분자 맛보세요"…'라벤더·해바라기' 꽃놀이도 [주말N축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070,000
    • -0.71%
    • 이더리움
    • 3,174,000
    • -5.98%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0%
    • 리플
    • 2,887
    • -2.4%
    • 솔라나
    • 188,900
    • -3.38%
    • 에이다
    • 771
    • -5.28%
    • 트론
    • 379
    • -0.52%
    • 스텔라루멘
    • 330
    • -2.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41,610
    • -3.01%
    • 체인링크
    • 16,750
    • -5.05%
    • 샌드박스
    • 330
    • -5.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