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직접 회담 이뤄질 가능성 큰 시기
젤렌스키, 푸틴 제안에 긍정적 화답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4~16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비공식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방위비와 러·우 전쟁 종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직접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시기에 나토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전날 제안한 직접 대화에 응하기로 한 상황이다. 양국의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목요일(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 직접”이라며 “이번에는 러시아가 변명거리를 찾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듭 12일부터 30일간 휴전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장단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글이 올라오기 직전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는 즉시 15일 협상에 응해야 한다”며 “그러면 적어도 협상 가능성을 알 수 있다. 협상이 안된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유럽과 미국이 모든 상황을 파악해 그에 따라 (추후 일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상이 결렬되면 진행한다는 일은 경제 제재가 유력하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미국은 러시아가 휴전에 응하지 않으면 새로운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의회에는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우라늄을 수입하는 국가에 500% 관세를 부과하는 제재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영국도 12일 유럽 안보 협력 강화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바이마르플러스(Weimar+) 외무장관 회의에서 대러 제재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