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의 올리버 치프제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 관세가 여름이면 인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치프제는 “막후에서 많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가 7월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두에게 너무 큰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라며 “미국‧캐나다‧멕시코 간 관세 수준도 무역협정 체결 당시처럼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지난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이달 3일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25% 관세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에 생산시설을 둔 기업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2년간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완화한 상황이다.
관련 뉴스
미국과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관세 완화를 요청해왔다. 지난달 18일에는 독일 자동차 업계 경영진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관세를 논의하기도 했는데, 치프제도 이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프제는 “무역 분쟁에서는 아무도 승리하지 못한다”며 ‘제로’ 관세 거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BMW는 올해 1분기 세전 이익이 31억 유로(약 4조8878억 원)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결과다. BMW는 미국의 관세가 2분기 실적에 ‘주목할 만한’ 영향은 미치겠지만, 미국 사업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연간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