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8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썼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지원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광주사태'라는 표현은 한 예비후보의 광주사태 표현과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지원단은 "한 예비후보는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사흘 뒤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도 2014년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썼다'고 허황한 주장을 하며 물타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가폭력의 불법성을 전달하고자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인용했다"며 "본인의 의견을 나타낼 때는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명확히 구분해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세월호참사에서 '광주사태' 데쟈뷰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1980년 5월 전두환 장군을 위시한 군사반란 폭도들이 나라 지키라고 국민이 준 총칼로 수백명 국민을 무참하게 살해했던 일명 '광주사태'"라고 적었다. 이처럼 이 후보는 '광주사태'를 언급할 때는 인용부호인 작은따옴표를 넣으면서 이 표현에 대한 문제 인식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지원단은 "한 예비후보는 대선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본인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감추기 위해 이 후보의 발언을 완전히 왜곡해 허위 사실을 말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