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AI칩 규제 완화 전망에 상승...다우 0.7%↑

변동성 컸던 장...막판 매수 유인 소식에 상승
연준, 기준금리 동결...“물가‧실업률 위험 커져”
트럼프, 바이든 AI 칩 수출 통제 정책 철회할 듯

▲뉴욕증권거래소(NYSE). 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극도의 변동성을 보인 끝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 둔화와 물가 상승의 위험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전망을 내놔 시장이 흔들렸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공지능(AI) 칩 규제 폐지 소식이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4.97포인트(0.70%) 오른 4만1113.9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7포인트(0.43%) 상승한 5631.2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8.50포인트(0.27%) 소폭 뛴 1만7738.16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예상대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0%로 유지했다. 연준은 회의 후 성명을 통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증가했다”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인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우세했다.

연준은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 2%유지를 목표하지만,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경제 성장 둔화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CNBC방송에 “연준의 발표는 기본적으로 행정부에 ‘정책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실업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를 보낸 것”라며 “다소 매파적인 발언으로 평가되며, 실업률과 물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에는 위험이 큰 상황인 만큼 금리에 변동을 주기에는 확신이 부족하고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AI 칩 수출 통제 정책을 철회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장 마감 직전 매수세가 집중됐다. 바이든 전 행정부는 정권 말인 올해 1월 AI 칩 수출 통제 시스템인 ‘AI 확산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의 중국 수출이 제한된 근거이기도 하다.

개장 전에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협상 진전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기대감은 약해졌다. 베선트 장관 등은 10일 스위스에서 중국 경제 사령탑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과 만나 회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거듭 미국의 선제적인 관세 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