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10~11일 고위급 회담…‘145% vs 125%’ 실타래 풀까

입력 2025-05-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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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서 만나 경제·무역 논의
미 베선트, 중 허 부총리 등 참석
긴장 완화가 핵심…밀당도 지속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 D.C./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 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정부가 이번 주말에 2차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공식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을 한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격화시킨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8일 스위스를 방문하고 중국 대표단과는 10~11일 회동해 경제·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도 미국 발표와 같은 시점인 7일 오전에 “허리펑 부총리가 스위스에서 베선트 재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부총리는 미국과의 경제·무역 회담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경제 차르이자 최고 무역 협상가로 여겨진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1월 20일 출범한 후 3월에 스티브 데인스 미 상원의원이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 총리를 접견한 적이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정부 인사가 공식 대화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세계 양대 경제국인 두 나라가 폭탄 관세 공방을 벌이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은 이에 125%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서 무역 갈등이 극에 다다른 상태다. 로이터는 이번 만남이 세계 경제를 교란시키는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 실세’로 불리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경제 실세’로 불리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측은 성명에서 “전 세계의 기대, 중국의 이익, 그리고 미국 산업과 소비자의 요구를 충분히 고려한 바탕 위에서, 중국은 미국과 다시 협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말을 듣되, 행동을 보라’는 중국의 옛 속담이 있다”면서 “미국이 말과 다른 행동을 하거나 협상을 명분 삼아 강압과 협박을 계속하려 든다면 중국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큰 무역 협상을 하기보다는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 될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우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이익에 더 잘 부합하도록 국제 경제 체계를 재조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날 오전 의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17개 주요 무역국과 협상 중이지만 중국과는 아직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성명은 중국 당국자들과의 회담을 협상의 시작으로 묘사하지는 않았다”면서 “미·중은 관세를 둘러싼 치열한 밀고 당기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양측 모두 세계 시장을 뒤흔들고 공급망을 교란시킨 무역 전쟁에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를 꺼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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