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실증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은 한국화학연구원, 경상북도 등과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사업(CCU 메가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포항제철소 제철공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일산화탄소와 수소의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렇게 생산한 합성가스는 지속가능항공유 등 화학 제품의 원료로 판매하거나, 제철공정으로 다시 투입해 쇳물을 만들기 위한 철광석의 환원제로 활용해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과 제철소 부지 및 부생가스를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메탄올 합성 등 제철공정 탄소저감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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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일산화탄소 및 수소로 전환하는 메탄건식개질(DRM) 기술 실증을 담당한다. LG화학은 2023년 충남 대산에 1000톤(t) 규모의 파일럿 공장을 구축해 독자 기술로 개발된 공정과 촉매 기술을 검증, 운영하고 있다.
실증 사업은 내년부터 시작해 2028년 포항제철소에 설비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실증 운전을 목표로 한다. 사업이 시작되면 연구개발 전문 인력 양성 및 산학연 신규 협력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청년 취업 기회도 늘어나고, 실증 설비 건설 및 운영에 따른 투자를 통해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구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철강과 화학 산업이 함께 주도하는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LG화학은 기존 산업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산업의 탄소 저감 및 지속 가능한 혁신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도전과 도약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CTO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